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에게 2024년은 의미 있는 한 해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단일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다진 원년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주사 체제를 마쳤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 강자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그룹 주력 사업인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 정 회장이 더현대 서울을 필두로 과감히 공간을 혁신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신규 출점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27년까지 현대백화점 역사상 최대 유통몰인 ‘더현대 광주’ 개점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아울렛 2곳과 도심형 복합쇼핑몰 1곳 등 총 4개 점포가 예정됐다.
우선 올해 상반기에는 청주 흥덕구 고속버스터미널에 ‘커넥트현대’ 2호점이 문을 연다. 커넥트현대는 ‘사람, 장소, 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를 표방하며, 현대백화점이 새롭게 제시하는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정 회장은 다양한 업태 강점을 결합한 신개념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 1호점을 부산에 성공적으로 개점한 바 있다.

1조2000억원을 투입한 국내 최초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는 규모가 연면적만 30만㎡(약 9만평)에 달한다. 현대백화점그룹 내 최대 규모 유통시설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부산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9만9000㎡(3만평) 부지에는 7000억원을 들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가칭)을 선보인다. 정 회장은 해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더현대 글로벌’을 올해 하반기 태국에서 팝업스토어로 운영한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 해외 유명 리테일 매장에서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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