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그룹은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라는 새로운 기업 소명을 선포하며 삼양그룹을 글로벌 스페셜티(고기능성)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김 회장은 2004년 삼양사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1년 삼양홀딩스 출범을 진두지휘하며 지주사 체제를 완성했다.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삼양그룹을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패키징 4대 핵심 사업군으로 재편했고, 첨단소재와 헬스 앤드 웰니스(Health & Wellness)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고 있다.
지주사 삼양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5533억원, 영업이익 12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0.7%, 34.5% 증가하는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스페셜티 포트폴리오 강화와 사업 구조 혁신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식품 사업에서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를 전략 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울산 공장에 연산 1만3000t 규모 알룰로스 생산능력을 갖추며 국내 최대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화학·첨단소재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 등 기존 강점 소재에 더해 친환경 소재로 영역을 확대했다.

의약·바이오 부문 역시 김 회장이 직접 챙기는 미래 성장축이다. 삼양그룹은 화학섬유 사업에서 축적한 고분자 관련 기술과 산업용 원사 생산 기술력을 접목해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봉합사를 개발했고, 2023년에는 헝가리 원사 생산공장까지 준공했다. 현재 약 45개국, 190개 이상 기업에 5000만달러 규모 원사를 공급하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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