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물 들어올 때”...‘한덕수 테마주’ 시공테크 임원 2명 자사주 처분

대표이사 1억5천만원·부사장 1억원

  • 정혜승
  • 기사입력:2025.04.29 13:45:26
  • 최종수정:2025.04.29 13:45:26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대표이사 1억5천만원·부사장 1억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매경 DB)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매경 DB)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한덕수 테마주’가 급등했다. 이에 대표적인 ‘한덕수 테마주’로 꼽히는 시공테크의 임원 2명이 이익 실현에 나서며 주식을 대량 처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승태 시공테크 대표이사는 보유 중인 자사주 1만1657주를 지난 4월 21일 주당 9843원에 장내 매도했다. 총 1억1474만원어치다. 남경우 시공테크 부사장도 같은 날 보유 주식 1만107주를 주당 9905원(총 1억10만원)에 장내 매도했다.

시공테크가 ‘한덕수 테마주’로 꼽힌 이유는 박기성 회장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이때 한 권한대행도 민간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박 회장은 현재 시공테크 지분 43.13%를 보유하고 있다.

시공테크 주가는 4월 들어 168% 급등했다. 한 권한대행 출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가는 크게 뛰었다. 4월 28일 한 권한대행의 핵심 참모인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사직서를 냈다는 소식에 주가가 또 한 번 급등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 넘게 올랐다.

정치테마주 급등에 이익을 실현하는 기업 내부자가 늘고 있다.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는 DSC인베스트먼트 내부자 8명은 주가가 오른 틈을 타 주식을 팔아치워 적게는 2억6500만원, 많게는 24억원을 챙겼다. 이재명 테마주 코나아이의 대표는 45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외 이재명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의 대표는 탄핵 정국이던 지난 2~3월 회사 주식을 여러 차례 팔아치웠다. 남은 지분도 오는 5월 매도할 계획으로 전체 매도 규모는 8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동신건설 대표의 한 친인척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해 59억원을 확보했다. 에이텍 대표는 103억원어치인 30만주를 매도하겠다고 공시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