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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2500만명인데 유심은 100만개...SKT 유심 무료 교체 시작

해킹 사태 우려에 교체 수요 폭증 우려 온라인 예약제로 대기 혼잡 최소화 추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도 예방 효과”

  • 지유진
  • 기사입력:2025.04.28 14:51:53
  • 최종수정:2025.04.28 14: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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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 우려에 교체 수요 폭증 우려
온라인 예약제로 대기 혼잡 최소화 추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도 예방 효과”
28일 서울 시내 한 SKT T월드 매장 앞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영업 전부터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시내 한 SKT T월드 매장 앞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영업 전부터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이 최근 해킹 사태로 촉발된 이용자 보안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8일부터 유심카드(USIM·eSIM 포함) 무료 교체를 본격 개시한다. 하지만 SK텔레콤 현재 유심 보유량은 약 100만개에 불과해, 최대 교체 대상 인원인 약 2500만명(알뜰폰 이용자 포함)을 감안할 때 심각한 수급난이 우려된다.

이날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이용자(지난 18일 24시 기준 가입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을 1회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

교체 대상은 최대 2500만명에 달하지만 SK텔레콤 유심 보유량은 100만개에 그친다. 다음 달까지 추가로 확보할 물량도 약 500만개에 불과하다. 전체 이용자가 모두 교체를 신청하진 않더라도 당분간 매장마다 상당한 수급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주말 일부 매장에서 유심 재고가 바닥나는 등 혼선이 발생했다. 주중 본격적인 교체가 시작되면 대기줄과 재고 부족 사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많은 고객이 개인 정보 보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교체 서비스 시행 첫날부터 매장에 일시에 몰릴 경우 현장에서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웹사이트(care.tworld.co.kr)나 포털 검색, T월드 홈페이지 초기 화면 배너를 통해 접속해 본인 인증 후 교체 희망 매장을 선택하면 된다. 현장에서 유심을 수령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과 예약 확인 문자를 제시하고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교체 날짜 안내는 예약 순서대로 문자를 통해 고지된다.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 대기 화면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링크와도 연결돼 아직 가입하지 않은 고객은 유심보호서비스를 먼저 가입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타인이 고객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주는 서비스다.

지난 27일 SK텔레콤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유심보호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달라”며 “유심 교체도 철저히 준비할 테니 온라인 예약 신청 후 방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후에도 유심 불법 복제 피해가 발생하면 사측이 100%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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