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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화 언제까지…KDDX 사업자 선정 ‘또 보류’ [재계 TALK TALK]

  • 정다운
  • 기사입력:2025.04.25 11:55:04
  • 최종수정:2025.04.25 11: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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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이미지. (HD현대중공업 제공)
KDDX 이미지. (HD현대중공업 제공)

1년여간 미뤄진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이 한 번 더 미뤄졌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과잉 경쟁에 이어 정치권까지 논의에 뛰어들면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24일 방위사업기획관리 분과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선도함(1번함) 건조’ 사업 방식을 논의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보류했다.

KDDX는 2030년까지 6000t급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예상 사업비는 대략 7조8000억원. 상세설계·선도함을 맡은 업체가 앞으로 군함 해외 수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 만큼 두 회사가 치열하게 다퉈왔다.

방사청은 그간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HD현대중공업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KDDX 기본설계를 맡았던 회사가 상세설계·선도함 건조를 맡는다’는 방사청 규정대로 HD현대중공업이 수의계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군사기밀 관련 사고를 일으킨 HD현대중공업의 전력을 감안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고 반발한다. 여기에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까지 특정 업체 편 들어주기 아니냐고 거드는 등 가세하면서 KDDX 사업사 선정이 불발됐다. 사업 추진 방안 재점검, 대국회 설명에 소용될 시간을 고려하면 KDDX 사업자 선정은 차기 정부에서나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 (2025.04.30~2025.05.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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