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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지 마시오 [신간]

수학자의 캔버스, ‘칠판’

  • 최창원
  • 기사입력:2025.03.14 09:59:27
  • 최종수정:2025.03.14 09: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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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캔버스, ‘칠판’
제시카 윈 지음/ 조은영 옮김/ 단추/ 3만8000원
제시카 윈 지음/ 조은영 옮김/ 단추/ 3만8000원

책 제목 ‘지우지 마시오’는 수학자들이 중요한 연구 내용을 칠판에 남겨두거나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쓰는 말에서 따왔다. 수학자에게 칠판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탐구의 흔적이며, 아이디어가 형상화되는 공간이다. 공동연구를 많이 하는 수학자들은 칠판 위에서 사고하고 협력한다. 때로는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그래서일까. 칠판 앞에 선 수학자를 보다 보면 마치 즉흥 공연을 펼치는 공연자가 떠오른다. 세계적인 사진작가이기도 한 저자 제시카 윈은 이 모습을 보며 “수학적 발견은 연구자들의 끊임없는 토론과 협업으로 이뤄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분필 가루가 가득한 칠판 앞에서, 수학자들은 새로운 세계를 탐험한다. 그리고 그 순간, 수학은 예술이 된다”고 강조한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1호 (2025.03.19~2025.03.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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