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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전자’ 가나...삼성전자, 연이은 호재에 올해 최고가 경신

19일 5만8700원까지 올라 이달 들어 주가 12% 넘게 상승

  • 정수민
  • 기사입력:2025.02.20 11:20:43
  • 최종수정:2025.02.20 11: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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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5만8700원까지 올라
이달 들어 주가 12% 넘게 상승
삼성전자. (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 (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 ‘K-칩스법’ 통과, 반도체 업황 개선 등 연이은 호재 속에서 ‘6만 전자’ 재탈환을 바라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16% 오른 5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가 종가 기준 5만8000원대로 올라선 건 지난 11월 26일(5만8300원) 이후 처음이다.

전날 주가가 큰 폭으로 뛴 건 억만장자 투자자로 알려진 스탠리 드러켄밀러 듀케인패밀리오피스 회장이 미국의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 등으로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기관 트렌트포스는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 가격이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과 ‘K 칩스법’ 통과 등 호재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최근 매입한 3조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같은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5014만4628주와 우선주 691만2036주를 소각할 예정이며, 1주당 가액은 100원으로 총 3조486억9700만원 규모다.

같은 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역시 투심을 자극했다.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반도체 기업의 통합투자세액공제율이 대기업·중견기업은 15%에서 20%, 중소기업은 25%에서 30%로 상향된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2.02% 상승했다. 주가가 종가 기준 6만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10월 15일(6만1000원)이 마지막으로, 다시 6만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범용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정상화되면서 구매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와 수주 증가 등으로 삼성전자의 향후 파운드리 가동률 개선도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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