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2/19/news-p.v1.20250219.267629782b344e48b96886551590140c_P1.jpg)
네이버가 격화하는 인공지능(AI) 패권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연구개발 재정 지원과 전문인력 부족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산업 규제보다 진흥에 맞춘 정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본사 1784를 찾았다. 글로벌 AI 강국을 향한 현장 경험의 일환이다. 과방위원들은 AI 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입법·제도 개선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네이버 1784에 적용된 최신 로봇 서비스와 디지털트윈 생태계를 체험해 보기도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자국 AI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고,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AI 기업을 지원한 결과가 중국의 딥시크로 나타났다”라며 “1998년부터 정부 주도로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돼 플랫폼 기업들이 성공한 만큼 AI도 우리나라가 앞서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 요청하고, 네이버도 적극적으로 투자와 혁신을 이어가는 책임감 있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이사로부터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2/19/news-p.v1.20250219.19ec0a8cae00466aa73515d57b1b06cc_P1.jpg)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AI 관련 예산 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AI 인력 양성 및 전략 기술 분야 지원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사항을 바탕으로 병역 특례와 세액 공제를 포함한 구체적인 AI 산업 지원책을 논의 중”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발전을 막아서는 규제는 지양해야 하지만 개인정보와 같은 역기능 대책 마련도 중요해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과방위원들과 네이버 1784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정우 네이버 AI센터장이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설명했고,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이사가 아크버스를 홍보했다. 아크버스는 AI와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등을 통해 현실세계를 가상세계에 그대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후 과방위는 AI 글로벌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해 여야가 합의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구체적으로 ▲AI 대규모 투자 및 인프라 조성 ▲AI 산업계와의 소통 강화 ▲AI 법·제도 정비 및 국제협력 확대 ▲예산 투입 등 후속조치의 신속한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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