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제약사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일라이릴리 매출액은 전년보다 32%, 노보노디스크는 25% 증가했다.
일라일릴리는 6일(현지 시각)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35억3000만달러(약 19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51억4900만달러(약 7조원)다.
일라이릴리 지난해 매출은 450억4270만달러로 전년보다 32% 늘었다. 체중 감량 및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 ‘젭바운드’ 수요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2023년 말 나온 ‘젭바운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0% 늘었다. ‘마운자로’는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 개발사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매출 2904억크로네(약 58조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5% 늘었다.
특히 위고비는 지난해 전 세계로 수출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위고비의 지난해 매출은 약 11조원, 4분기 매출액만 약 4조원이다.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유럽, 중국,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위고비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1203억4200만크로네(약 1조2000억원)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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