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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청 디자이너와 협업...동인기연,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 확장에 주력

이청청 디자이너와 만든 ‘빙하 컬렉션’ 7일 DDP 서울패션위크서 첫 선 텐트처럼 펼치는 판초우의 2.5m 초대형 백팩 눈길 배낭·체어·텐트·트래블 백 등 백패킹에 필요한 라인업도 확장

  • 이유진
  • 기사입력:2025.02.07 21:27:44
  • 최종수정:2025.02.07 21: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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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청 디자이너와 만든 ‘빙하 컬렉션’
7일 DDP 서울패션위크서 첫 선

텐트처럼 펼치는 판초우의
2.5m 초대형 백팩 눈길

배낭·체어·텐트·트래블 백 등
백패킹에 필요한 라인업도 확장
7일 DDP에서 열린 ‘2025 FW 서울패션위크’ 의 ‘라이’패션소에서 텐트를 펼친 듯한 판초우의를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이날 선보인 빙하컬렉션은 동인기연의 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와 라이가 협업해 제작했다. <동인기연>
7일 DDP에서 열린 ‘2025 FW 서울패션위크’ 의 ‘라이’패션소에서 텐트를 펼친 듯한 판초우의를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이날 선보인 빙하컬렉션은 동인기연의 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와 라이가 협업해 제작했다. <동인기연>

세계 유수의 아웃도어 브랜드의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로 알려진 섬유기업 동인기연이 디자이너 이청청과 손잡고 아웃도어 인수스의 새 컬렉션을 선보였다. 동인기연은 연내 인수스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해 라인업을 늘린 후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동인기연은 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FW서울패션위크’에서 ‘GLACIER(빙하)’컬렉션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런웨이에서는 2.5m높이의 초대형 백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수스의 대표 개발품인 65L 익스페디션 백팩을 런웨이용으로 변형한 제품으로, 자연의 웅장함을 패션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본인 키의 2배 만한 초대형 백팩을 멘 모델이 성큼성큼 런웨이를 걷자, 관람객 사이에서 가벼운 탄성이 터졌다.

7일 서울 중구 DDP에서 열린 2025 FW 서울패션위크 ‘라이(LIE)’ 패션쇼에서 모델이 2.5m 크기의 초대형 백팩을 메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  이날 패션쇼에서는 동인기연의 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와 ‘라이’가 협업해 만든 빙하컬렉션을 선보였다. <동인기연>
7일 서울 중구 DDP에서 열린 2025 FW 서울패션위크 ‘라이(LIE)’ 패션쇼에서 모델이 2.5m 크기의 초대형 백팩을 메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 이날 패션쇼에서는 동인기연의 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와 ‘라이’가 협업해 만든 빙하컬렉션을 선보였다. <동인기연>

인수스의 아웃도어 용품을 의류에 접목한 구조적인 디자인에도 이목이 쏠렸다. 모델이 입은 판초 우의는 프레임을 결합하면 텐트를 펼친 형태의 실루엣이 되고, 프레임을 분리하면 판초우의로 바뀌는 실험적인 디자인이다. 런웨이 위의 모델이 텐트를 통째로 입은 듯한 착시효과를 일으켰다.

이번 컬렉션은 동인기연의 테크니컬 아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INSOOTH)와 이청청 디자이너의 여성복 브랜드 라이(LIE)가 협업해 제작했다.

이번 컬렉션은 라이와 인수스의 첫번째 협업 프로젝트다. 라이 대표 겸 디자이너인 이청청은 세계적인 여성 산악가 락파 셰르파의 도전정신을 패션으로 구현했다. 이 과정에서 인수스는 아웃도어 용품을 만드는 혁신 기술과 원단 등을 제공했다.

이날 패션소에서는 빙하 패턴을 포인트로 넣은 트레일 러닝 베스트도 아웃도어 웨어로 선보였다. 후드가 내장돼 실용성을 살린 제품이다. 이 외에 트레킹폴과 케이프 등 다양한 아웃도어 액세서리들도 라이의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디자인됐다.

대표이사 이름을 딴 자체 브랜드 인수스는 ‘최고의 백패킹 브랜드’를 모토로 2022년 론칭했다. 올해는 기존에 판매하던 배낭과 테이블 등에 더해 백패킹용 텐트와 캠핑용 가구, 트래블 백 등 라인업을 추가 출시하기로 했다. 백패킹에 필요한 매트리스나 파우치, 텀블러 등 제품들도 늘려나간다. 3분기에는 직영매장과 대형 유통사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동인기연 관계자는 “한국은 여러 액티비티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나라”라며 “앞으로 백패킹의 시대가 오면 인수스가 최고의 제품을 제안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인기연은 1992년 설립해 30년 이상 배낭을 제작해온 아웃도어 용품 전문업체다.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 미군에 야전용 배낭을 납품하며 내구성과 기술력을 인증받았다. 이후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코토팍시, 카멜백, 마운틴하드웨어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에 아웃도어 용품, 레포츠, 여행, 외출용품 등을 공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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