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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中企 최대위기는 고환율·기술격차·인력난"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분석
"정부, 해외진출 지원 확대를"

  • 이호준
  • 기사입력:2025.02.06 17:06:46
  • 최종수정:2025.02.06 17: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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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와 고환율로 국내 중소기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정부에 전략품목 지정과 해외 진출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6일 중기연은 근로자가 5인 이상인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검토를 기반으로 '2025년 중소기업 10대 이슈와 대응 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정윤정 중기연 부연구위원은 세계 무역 분절화 지속과 고환율을 올해 가장 큰 이슈로 꼽았다. 정 부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는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의 고관세 정책과 EU의 녹색산업 지원책은 중소기업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첨단기술과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가별 수출 경합도를 분석해 전략품목을 지정하고,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원화값 하락(환율 상승)으로 수입원가가 올라 중소기업의 원가 부담이 심화되며 재무 안정성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정 부연구위원은 "환율 상승기를 활용해 내수기업이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정부는 환변동 보험 가입 지원과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중기연은 올해 중소기업이 당면할 주요 경영 환경으로 △재무 안정성 악화와 한계기업 증가 △글로벌 환경정책 불확실성 △중소기업 인력 부족과 고령화 등을 꼽았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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