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건조기 아직도 사서 쓰세요?…삼성·LG 불붙었다, ‘이것’이 대세라는데

  • 방영덕
  • 기사입력:2025.02.05 15:12:21
  • 최종수정:2025.02.05 15:12:21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출처 = 삼성전자]
[사진출처 =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가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용 가능한 품목이 늘고 있다. 기존 구독 제품에 대한 섬세한 관리를 내세운 케어 서비스 역시 강화하는 모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TV, 가전제품 중심의 ‘AI 구독클럽’에 PC, 태블릿 제품을 포함하기로 했다.

필요에 따라 제품과 케어서비스를 결합한 ‘AI 올인원’ 요금제 또는 제품에 소비자가 원하는 케어서비스만 선택이 가능한 ‘AI 스마트’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다.

PC 구독 서비스의 경우, ‘AI 올인원’은 48개월 상품으로, ‘AI 스마트’ 요금제는 24개월 상품으로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PC 구독 모델 100%를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최신 제품으로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AI 올인원’ 요금제는 ▲갤럭시 북5 Pro ▲갤럭시 북5 Pro 360 ▲갤럭시 북4 Ultra ▲갤럭시 북4 Edge 등 16개 모델, 24개월 상품인 ‘AI 스마트’ 요금제는 이들 모델에 더해 ▲갤럭시 북4 Pro 360 ▲갤럭시 북4 Pro까지 총 51개 모델을 대상으로 한다.

두 요금제 모두 구독 기간 내 파손 보상과 무상 수리를 보장하고 배터리 교체 또는 배터리·키보드 동시 교체 서비스를 추가로 선택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AI 구독클럽’이란 이름으로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에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에도 구독 서비스를 도입, 고가의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등을 구매하는 초기 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사진출처 = LG전자]
[사진출처 = LG전자]

삼성전자보다 앞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LG전자는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가전구독 매출은 지난 2023년 대비 75% 이상 늘어난 2조원에 육박했다. 당초 목표 매출액으로 삼았던 1조8000억원을 훌쩍 넘기며 내부에서조차 구독 서비스 도입 초기 우려했던 부분을 많이 덜어낸 분위기다.

LG전자는 이같은 매출액 증대에 힘입어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며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케어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다.

이날 ‘꿈의 가전’이라고 불리는 세탁건조기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트루스팀’을 선보인 LG전자는 이 워시콤보 라인업에 ‘라이트 플러스’ 케어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전용 드럼 케어 관리제와 코스로 세탁조를 관리해주는 ‘드럼 케어’, 세제함과 고무패킹 등에 스팀을 분사해 관리해주는 ‘스팀 케어’ 서비스를 추가한 게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독하면서 6개월 또는 12개월 중 원하는 방문 주기를 선택하면 된다. 구독 기간에는 무상 애프터서비스(AS)도 지원한다.

LG전자 측은 “TV나 세탁기, 에어컨 등 처음에는 고가여서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도 가전구독 서비스를 통해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스타일러와 공기청정기, 안마의자에 대한 구독서비스 수요도 젊은 층에서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이 구독 시장 확대를 노리는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요즘 오프라인 판매점에선 가전 판매 못지 않게 구독 서비스 가입 경쟁이 불붙었다”며 “AI 가전 등 판매 후 세심한 관리가 더 필요한 제품이 늘수록 구독 케어 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