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북한군 품에서 ‘삼성폰’...2G폰을 어디서 구했을까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의 시신에서 삼성 2G 휴대전화, 한국어 지침 명령 문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 메시지 등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SSO)는 28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병사 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통신 수단 및 각종 문서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SSO가 공개한 사진은 숨진 북한군 2명이 갖고 있던 장비들이 찍힌 사진이었다. 이중 영어로 삼성 로고가 적힌 검은색 2G폰이 눈길을 끌었다.

또 러시아 연방 구성국인 부랴티야 공화국 여권, 김 위원장이 파병군 장병들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신년 메시지가 담긴 서한도 발견됐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노고를 치하하면서 “동무들!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 모두가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라고 전했다.

또 북한군들이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문서에는 “섯” “손들엇” “투항하면 살려준다” “무인기들을 어디서 띄우는가” 등의 한국어가 우크라이나어로 번역돼 있었다.

이외에도 DL-5 거리 측정기, 1PN139-1 열화상 조준경, 1P87 광학조준기가 장착된 AK-12 돌격소총 등의 군 장비가 있었다. 미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북한군은 훌륭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