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직시’ 등 역사 관련 발언도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8/15/news-p.v1.20250815.52f5e0822adf4c71857bf576d55b58a5_P1.jpg)
15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첫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한일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의욕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이 “일본은 경제 발전에 있어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언급하고 ‘셔틀 외교’를 통해 일본과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과거 일본에 강경한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경축사에서는 일본과 관계 강화에 다시 의욕을 드러냈다고 해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3년 만에 혁신(진보)계 정권이 들어섰지만, 보수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대일 관계 개선 노선을 유지해 일본과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연설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일본과 경제 등의 측면에서 협력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의 역사 관련 발언에도 주목했다.
마이니치는 이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이 계시며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존재한다”고 발언했다면서 일제강점기 징용 노동자와 위안부 등 구체적 현안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과거사 직시와 신뢰 훼손 방지를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면서 “한국 국내에서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의 사죄를 바라는 목소리가 강하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이 신문은 이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등을 고려해 “과거사로 고통받는 분이 계시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관계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대통령이 대북)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실시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행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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