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연계형 주식으로 ‘수혜’
지난 1년간 주가 170% 상승
머스크는 보수 한 푼도 못받아
![릭 스미스 액손엔터프라이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액손 홈페이지 캡처]](https://wimg.mk.co.kr/news/cms/202506/02/news-p.v1.20250602.1473ad364315452d813723b8b44c1b64_P1.png)
지난해 미국 S&P500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테이저건 제조업체 액손(Axon)의 릭 스미스 공동 창업자 겸 CEO가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서치회사 마이로그아이큐(MyLogIQ)의 데이터를 인용해 2024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에 스미스 창업자가 1억 6500만 달러(약 2270억원)를 수령해 S&P 500 상장기업 CEO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지난해 5월 중순까지 보수 내역을 보고한 400여 개의 S&P500 상장기업 CEO 가운데 최소 1년 이상 재직한 이들의 연봉을 조사했다.
지난해 S&P500 상장 기업 가운데 1억 달러 이상 연봉을 수령한 이는 스미스 창업자가 유일했다. 그의 보수는 대부분 급여가 아니라 주식 보상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2023년 말 도입된 액손의 주식 보상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이 향후 7년간 급여 중 일부나 전부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한다. 특정 실적을 달성해야 지급되는 ‘성과 연계형 주식’이다. 성과를 내면 보수가 수 배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0’원을 받을 수도 있게 된다.
이후 액손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스미스 창업자도 수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액손 주가는 지난달 기준으로 약 1년간 170% 급등한 바 있다.
스미스 창업자에 이어 로렌스 컬프 제너럴일렉트릭(GE) CEO가 8900만 달러(약 1230억원)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티브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8400만달러), 팀 쿡 애플 CEO(7500만달러), 조셉 배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CEO(73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3770만 달러를 받아 23위를 차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700만 달러로 63위에 그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회사 이사회에서 승인된 보상안이 법원에 제동이 걸리면서 지난해 한푼도 받지 못했다.
한편 S&P500 상장기업 CEO들의 보수는 매년 상승중이다. WSJ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3년 7월 ~ 2024년 6월) 기준 CEO들의 보수 평균값은 1710만 달러로, 전년(2023회계연도) 대비 8.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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