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이틀째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9.83포인트(0.95%) 내린 4만8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47포인트(0.77%) 하락한 5606.91, 나스닥종합지수는 154.58포인트(0.87%) 밀린 1만7689.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무역협상 진행에 큰 진척이 없는 데 대해 실망감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만나 “우리는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다. 상대국이 우리와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25개의 협정을 체결할 수 있으나 가만히 앉아서 향후 2주 내 어느 시점에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무역 협상을 위해 먼저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이 같은 애매모호한 발언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한다고 밝히자 바이오 헬스케어 주가가 크게 내렸다. 일라이릴리가 5.61% 하락했고 머크도 5%, 암젠도 4%, 화이자도 3%가량 밀렸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모더나도 12.25% 폭락했다.
시장 주도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엔비디아가 1.75%, 메타가 2% 밀린 가운데 구글(알파벳)이 0.51%, 아마존이 0.72%, 애플이 0.19%, 마이크로소프트(MS)가 0.19% 하락했다. 테슬라는 4월 영국과 독일에서 신차 판매량이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1.75%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부터 2일 동안 FOMC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7일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티브 릭 트루스테이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에 외부 압력에도 연준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 요인이 더 명확하게 드러나기 전까지는 현재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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