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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대 최고급 벤츠’ 마이바흐, 택시로 등장…한달 수입 보니 어마어마

  • 김지윤
  • 기사입력:2025.04.24 10:59:05
  • 최종수정:2025.04.24 10: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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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 나이트 시리즈 [사진제공=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 나이트 시리즈 [사진제공=벤츠코리아]

중국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차량으로 택시 영업을 하는 남성의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에 거주 중인 위안씨(30)가 155만 위안(약 3억400만원)을 들여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480을 구입한 뒤 고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위안씨는 ‘마이바흐로 택시를 운행하는 노 위안’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자신의 택시 운행 영상을 공유하며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현재 약 1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영상에 따르면 위안씨는 매일 오전 6시 45분 근무를 시작해 하루 동안 한두명의 VIP 고객을 전담, 하루 평균 4000~5000위안(약 78만~98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위안씨는 “한 번의 운행으로 5000위안(약 98만원) 이상을 벌기도 한다”며 “내 서비스는 수량보다 ‘질’에 집중한다. 철저한 예약제로 월평균 40건 내외의 운행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 평균 수입이 대략 18만 위안(3500만원) 정도인 셈이다.

그는 “연료비와 식비, 주거비 등을 고려해도 매달 약 1만 위안(약 196만원)을 저축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 가장 좋은 점은 30살에 마이바흐를 운전하면서도 매달 1만 위안을 저축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건 단순한 택시가 아니라 하나의 럭셔리 경험. 이용해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린 나이에 열심히 사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고급차 운행을 빌미로 요금을 부풀리는 것 아닌가?” “부자가 장난으로 올린 영상 아닐까”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마이바흐 택시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지난해 8월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은 부산에서 벤츠 S클래스로 택시 영업을 하는 김병재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씨는 “이 사업을 한 지는 20년이 다 돼가고 마이바흐로 영업을 시작한 지는 7년 정도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씨의 차에는 미터기가 없으며 요금은 하루 1~2시간 이내는 50만원, 하루 10시간은 100만원이다.

김씨는 자신의 수입에 대해 “많이 벌 때는 큰일이 있어서 정말 한 달 30일을 다 하면 3000만원이 되겠지만 가동률이 떨어진다”며 “열흘만 손님이 있다고 하면 1000만원을 벌고 거기에 팁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차량 유지비는 기름값을 포함해 월 100만원 정도 들어간다”며 “고장이 잘 안 나니까 연료비 말고는 들어갈 게 없다”고 했다.

그는 “한 10만㎞를 탔는데 고장이 없어 만족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시 산다고 해도 마이바흐를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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