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종교축제이자 힌두 축제인 인도 ‘쿰브 멜라’ 행사장에서 다수의 압사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옛 알라하바드)에서 열린 축제에 사람이 몰리며 사고가 났다.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총리는 로이터 통신에 일부 힌두교 신자가 인파 통제용으로 쌓아둔 바리케이드를 뛰어넘으려 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국이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공식 확인하지 않은 가운데 사망자 수는 매체마다 달랐다.
로이터는 3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 현장과 가까운 한 병원 시체 보관소에 약 40구의 시신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여러 현지 매체는 사망자수가 최소 10명이라고 전했지,만 한 현지 매체는 20명이라고 전했다. 또 수십명이 부상했고 이들 중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이날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다.
쿰브 멜라는 지난 달 13일 프라야그라지에서 개막했다. 이달 26일까지 45일간 진행되는 행사에서 힌두교 순례자들은 자신이 신성시하는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사라스와티강(실제 존재하지 않는 신화 속 강) 합류 유역에 입수하는 의식 등에 참여한다.
힌두교도는 입수로 죄를 씻어내고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해탈에 이르게 된다고 믿는다.
당국은 이번 축제 기간에 연인원 총 4억500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도의 종교 행사에서는 압사 사고가 비교적 자주 일어난다. 지난해 7월에는 우타르프라데시주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나 116명이 사망했다. 2013년 쿰브 멜라 행사 때도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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