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는 사파타, 조건휘는 강동궁에 나란히 4:3 신승,
조재호, 조건휘에 상대전적 4전 전승 ‘우세’
조재호의 부활이냐, 조건휘의 수성이냐.
시즌 마지막 투어서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조재호와 지난 시즌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조건휘가 PBA 8차전 결승서 시즌 첫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조재호(NH농협카드그린포스)는 30일 낮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 웰컴저축은행 PBA챔피언십’ 4강전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우리원위비스)에 세트스코어 4:3(2:15, 16:0, 15:8, 7:15, 15:12, 6:15, 11:9)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조건휘는 강동궁과 SK렌타카다이렉트 팀동료 대결서 4:3(15:10, 9:15, 15:13, 4:15, 15:7, 10:15, 11:7)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4강 승리로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첫 우승컵에 도전하게 됐다. 22/23시즌 3관왕에 이어 지난 시즌 2관왕에 올랐던 조재호는 올 시즌 들어 최고성적이 16강(2회)에 그치며 부진했으나, 이번 대회 들어 6연승을 달리며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조건휘 역시 조재호와 최근 흐름이 비슷하다. 조건휘는 지난 시즌 이 대회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 시즌 최고성적이 16강(2회)에 그치며 잠잠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는 응오딘나이(16강, SK렌터카) 하비에르 팔라손(8강, 휴온스헬스케어레전드) 강동궁 등 우승후보들을 연파하며 1년만에 다시 결승을 밟았다.
4강전서 조재호는 사파타와 ‘풀세트 접전’ 끝에 4:3 진땀승을 거뒀다. 조재호는 첫 세트를 내주고 시작했지만 2세트를 장타 두 방(9점, 6점)으로 단 2이닝만에 15:0으로 잡아냈고, 이어 3세트도 ‘끝내기 하이런7점’을 앞세워 승리, 단숨에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조재호는 하이런12점을 앞세운 사파타에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를 접전 끝에 15:12(6이닝)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난 사파타의 반격도 끈질겼다. 6세트서 조재호가 주춤한 사이 15:6(7이닝)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3 동점이 됐다.
마지막 7세트서도 승리 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접전이 이어졌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사파타였다. 4이닝까지 9:6으로 앞섰고, 승리까지 2점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잠깐 새 경기가 뒤집혔다. 5이닝 째 선공을 잡은 사파타가 공타하자 ‘후공’ 조재호가 1득점으로 추격했고, 6이닝 째 먼저 공격에 나선 사파타가 또다시 무득점하자 공격권을 이어 받은 조재호가 남은 4점을 채우며 역전승,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건휘 역시 강동궁과 접전 끝에 4:3 신승을 거뒀다. 이날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1세트서 조건휘가 리드를 잡은 뒤 2세트서 강동궁이 반격했고, 이러한 흐름은 6세트까지 이어져 두 선수는 세트스코어 3:3 동률을 이뤘다.
마지막 7세트서 승부 향방을 가른 건 조건휘의 장타 한 방이었다. 초반 단타(1~2점)에만 머무르던 조건휘는 3이닝까지만 해도 4:7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4이닝 째엔 선공을 잡고서 한점 한점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갔고, 득점행진을 7점까지 이으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조재호와 조건휘 결승전은 30일 밤 9시에 열린다. 상대전적에선 조재호가 4전 전승으로 절대우세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