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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證 “미국 우선주의, 200년 이어진 전통… 투자 전략 장기 재편 필요성 커져”

  • 김대은
  • 기사입력:2025.08.13 15:33:20
  • 최종수정:2025.08.13 15: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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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치·경제 전반에 걸친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특정 대통령의 정책을 넘어 미국 정치사의 오랜 전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다녀왔습니다, 워싱턴D.C.- 01. MAGA는 사라지지 않을 구호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워싱턴 D.C. 현지를 방문해 백악관, 국회의사당, 허드슨연구소 등 주요 정책 거점을 두루 둘러봤다.

이후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나 America First 같은 구호는 트럼프 전유물이 아니라, 건국 초기 고립주의 외교와 자국 산업 보호 전통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보고서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고별사, 1823년 제임스 먼로 대통령의 ‘먼로 독트린’에서부터 1930년대 스무트-홀리 관세법, 1940년대 ‘America First Committee’,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MAGA 캠페인까지 일관된 ‘자국 우선’ 행보를 짚었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표면적으로는 국제 협력을 강조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CHIPS)을 통해 미국산 부품 사용 조건, 중국 투자인 제약 등 사실상의 ‘바이든판 MAGA’를 추진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 센터장은 “미국 우선주의는 위기 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으로 고물가,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장기적 시각에서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읽고, 산업별 민감도를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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