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 당일 주가가 치솟은 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보다 단기 차익을 실현하는 사람이 많은 탓인데, 곧 기관투자자의 공모주 의무 보유를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서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최근 한 달간 10.6% 상승하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8.6%)을 크게 밑돌았다.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 가운데 상장일로부터 15영업일이 경과하고 140영업일이 지나지 않은 기업을 편입한다.
시장 대비 KRX 포스트 IPO 지수 부진은 최근 새내기주가 상장 당일에는 급등세를 보인 이후 주가 흐름이 우하향했던 데 따른 결과다. 공모가가 적정 주가 대비 할인됐다는 점을 고려해 주가 상승에 베팅하기보다는 상장일이 고점이라는 인식하에 단기에 차익을 보려는 매물이 많았던 탓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기업공개(IPO) 제도 개편이 이 같은 단기매매 관행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도 개편에 따라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가운데 40% 이상은 의무보유 확약을 한 곳에 우선 할당된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하면 주관사가 공모 주식의 1%를 취득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정책펀드 역시 의무보유 확약 대상이 된다.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는 그간 공모 물량의 5~25%를 별도 할당받아왔지만 앞으로는 15일 이상 의무 보유를 확약해야만 별도 배정 혜택이 제공된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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