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차익 매물 줄어들 전망
새내기주 투심 위축 우려도

[본 기사는 06월 26일(17:00)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사진=챗GPT]](https://wimg.mk.co.kr/news/cms/202506/26/news-p.v1.20250626.856d596127c942b2bed3f5df79a2aca7_P1.png)
국내 증시가 역대급 랠리를 이어온 동안 새내기주는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당일 주가가 치솟은 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보다 단기에 차익을 실현하는 이들이 많은 탓인데 조만간 기관투자자의 공모주 의무보유를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서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최근 한달간 10.6% 상승하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8.6%)을 크게 밑돌았다.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 가운데 상장일로부터 15영업일이 경과하고 140영업일이 지나지 않은 종목을 편입한다.
시장 대비 KRX 포스트 IPO 지수 부진은 최근 새내기주가 상장 당일에는 급등세를 보인 이후 주가 흐름이 우하향했던 데 따른 결과다.
공모가가 적정 주가 대비 할인됐다는 점을 고려해 주가 상승에 베팅하기보다는 상장일이 고점이라는 인식하에 단기에 차익을 보려는 매물이 많았던 탓으로 해석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달 동안 나타난 신규 상장 기업 주가 흐름엔 공모 청약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들의 단기 차익실현 움직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주주의 차익실현 물량이 없는 기업들도 상장 당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후 주가가 줄곧 조정받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짚었다.
하지만 7월부터 시행되는 IPO 제도 개편이 이같은 단기매매 관행에 변화를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도 개편에 따라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가운데 40% 이상은 의무보유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된다.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하면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1%를 취득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정책펀드 역시 의무보유 확약 대상이 된다.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는 그간 공모물량의 5~25%를 별도 배정받아왔지만 앞으로는 15일 이상 의무보유를 확약해야만 별도 배정 혜택이 제공된다.
다만 제도 개선이 자칫 공모주 시장 전반에 대한 투심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주펀드는 연초 이후 약 4896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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