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06월 26일(15:32)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사진 출처=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6/26/news-p.v1.20250422.cd96347f30b0465081c6260621673f4c_P1.jpg)
현대그룹이 매각을 추진하는 서울 연지동 사옥 입찰에 복수의 원매자들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그룹이 장기 임차하고 있다는 점과 향후 재개발 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 큰손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보였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25일) 진행한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입찰에 국내외 대형 부동산 자산운용사, 시행사 등 10곳 이상이 참여했다.
최근까지 진행된 서울 중·대형 규모 오피스 입찰에 5~6곳의 원매자들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곳들이 인수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현대그룹 사옥의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동관과 서관, 2개동을 이뤄진 현대그룹 사옥은 서울 종로구 율곡로 194에 소재한다.
서울 업무 핵심권역인 도심권역(CBD) 중심부에서는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하지만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2032년까지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향후 재개발 시 자산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작용해, 현대그룹 사옥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당시 대부분의 부동산 자산운용사, 시행사들이 인수를 검토했다.
아울러 현대그룹이 보통주의 절반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어서 원매자들 입장에선 자금 조달에 수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그룹 사옥의 매각가는 3.3㎡당 2000만원 중반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면적(5만2476㎡) 환산 시 총 3000억원 중·후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대그룹 사옥은 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2012년 코람코자산운용에 매각됐다.
이후 2017년 현대그룹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다시 이 사옥을 사왔다.
현대그룹은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와 자산 효율화 목적에서 이번 사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원매자들의 자금조달 계획, 거래 종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이르면 다음달 중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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