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분 확보 추진
아크 인베스트먼트도 주식 매입 검토
JP모건 등 글로벌 IB 공동 주관사 참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이 나스닥 상장(IPO)에 재도전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상장에 앞서 약 10%의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서클이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할 예정인 6억2400만 달러(약 8550억 원) 중 10%에 해당하는 규모의 주식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도 1억5000만 달러(약 2055억 원) 규모의 주식 매입을 검토 중이다.
서클은 27일(현지시간) 클래스A 보통주 2400만 주의 공모에 돌입했으며, 창업자이자 CEO인 제러미 알레어를 비롯한 기존 주주들도 일부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주당 24~26달러로 책정됐으며, 공모가가 상단(26달러)에서 결정될 경우 서클은 약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 원), 기존 주주들은 약 3억7500만 달러(약 5100억 원)를 각각 확보할 전망이다. 공모가는 오는 6월 4일 확정된다.
서클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올해 4월 1일에는 IPO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계획을 한 차례 연기했다.
되풀이된 상장 철회에 최근 XPR 발행사 리플과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인수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서클 측은 “회사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이번 IPO에는 JP모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상장 후 서클의 종목 코드는 ‘CRCL’이 될 예정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최근 코인베이스의 S&P500 진입 등으로 상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클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가상화폐와 전통 금융의 결합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