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지분인수·프롭테크·상장부동산 등 투자 확대
국민연금이 기숙사 등 성장성이 우수한 부동산 틈새 섹터에 총 2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단행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글로벌 운용사 지분에 직접 투자하는 GP 스테이크, 영국 단독주택 임대, 호주 학생기숙사 및 임대용 주택 개발 전략에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투자실에 신설된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이 실시한 첫 투자다.
국민연금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시설, 요양시설, 단독주택 임대, 학생기숙사 등 현재 부동산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낮지만 중장기 성장성이 우수한 틈새 섹터 위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은 포트폴리오와 수익 원천을 다변화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부동산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해당 팀이 생긴 후 국민연금은 GP 스테이크, 프롭테크, 상장부동산 등 비전통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은 성장 가능성이 우수한 중․소형 부동산 자산운용사를 GP 스테이크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국민연금은 투자 대상 회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부동산 포트폴리오와 중·장기 운용 성과 목표에 부합하는 ‘윈윈‘ 구조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부동산 관련 벤처투자인 프롭테크도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이 주력하는 전략이다.
국민연금은 실물부동산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거나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등 부동산에 정보·기술을 접목해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상장부동산과 실물부동산을 아우르는 폭넓은 투자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다양한 운용 전략을 실행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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