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구에서 3쿠션으로 전향하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메카‧콘테이너‧언더스핀 등 3쿠션동호회에 따르면, 4구 300점 수준에서 3쿠션 전향도가 높았다.
손용진 콘테이너동호회 회장은 “4구 300점 수준이 되면 분리각에 대한 자신의 감각이 생겨 더 많은 쿠션반동을 다루는 3쿠션에 눈을 돌리고, 나아가 국제식 대대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럼 4구 300점은 3쿠션 핸디로 몇 점일까. 몇 년전 대한당구연맹이 배포한 ‘당구수지(4구 기준) 3쿠션 핸디 점수’ 기준표<사진>에 따르면 4구 300점은 3쿠션 19~20점에 해당한다. 또한 4구 400점은 3쿠션 21~23점, 500점은 25점 이상, 200점은 15~16점에 속했다.

유준혁 언더스핀동호회 회장은 “통상 4구 300점은 국제식대대 20점을 놓는다. 이를 기준으로 200점은 15~17점, 400점은 25점을 적용한다”고 했다.
지현주 메카동호회 회장은 “보통 4구 200점은 국제식대대 18~20점, 4구 300점은 23~25점으로 산정한다”고 말했다.
콘테이너동호회에서 4구 300점은 3쿠션 핸디 18~20점, 400점은 20~23점, 250점은 16~18점이었다.
▲4구→3쿠션 전향 후, ‘실제 핸디’로 조정
이처럼 3쿠션 핸디점수가 정해진 후에는, 해당 동호인의 실제 3쿠션 실력을 토대로 핸디점수를 조정한다. 일정기간 치른 게임 승률과 애버리지를 고려해 핸디를 최종적으로 정하는 방식이다.
언더스핀동호회는 4구에서 3쿠션으로 전향한 경우 3개월, 6개월 단위로 핸디조정 기간을 거친다. 메카동호회와 콘테이너동호회도 기간만 다를 뿐 게임기록을 토대로 핸디를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그랜드 애버리지’(일정기간 치른 경기의 총 에버리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애버리지 0.4~0.5는 국제식대대 20점, 애버리지 1.00은 30점 수준으로 통용됐다. 이를 기준으로 에버리지에 맞춰 핸디를 상‧하향한다.
한편 취재에 응한 동호회들은 “4구 점수를 3쿠션 핸디점수로 전환하거나, 4구→3쿠션 전향자들의 핸디를 조정하는 등 과정에 클럽들이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통합지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문승만 스포츠클럽운영위원장은 “현재 클럽에 보급되고 있는 업체별 스코어보드들의 데이터(회원별 애버리지, 핸디점수 등)를 스포츠클럽위원회가 취합하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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