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당구時論] 亞게임 금메달 4개 걸린 전략종목 스누커, ‘비인기 설움’ 딛고 볕드나

2030 도하亞게임 당구 정식종목 채택, 당구연맹 ‘스누커 국제화’ 전략 수립, 총상금 1억원 그랑프리 개최

  • 김기영
  • 기사입력:2026.06.30 23:24:45
  • 최종수정:2026.06.30 23:24:45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비인기 종목 설움을 겪던 스누커가 전략 종목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한당구연맹은 지난 3월 2030 도하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스누커 국제화’전략을 수립, 착착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열린 세계팀스누커선수권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사진은 동메달을 딴 스누커 국가대표팀의 귀국 환영행사. (사진=대한당구연맹)
비인기 종목 설움을 겪던 스누커가 전략 종목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한당구연맹은 지난 3월 2030 도하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스누커 국제화’전략을 수립, 착착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열린 세계팀스누커선수권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사진은 동메달을 딴 스누커 국가대표팀의 귀국 환영행사. (사진=대한당구연맹)
2030 도하亞게임 당구 정식종목 채택,
당구연맹 ‘스누커 국제화’ 전략 수립,
총상금 1억원 그랑프리 개최

비인기 종목 설움을 겪던 스누커에 볕이 들고 있다.

대한당구연맹이 연간 총상금 1억원 그랑프리 개최 등 스누커 발전 전략을 착착 진행 중이고 미디어 노출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상 최초로 세계팀선수권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스누커 칠 맛 난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6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 매년 체육관 한 쪽에서 진행되던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이하 잉빌)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국토정중앙배는 캐롬, 포켓, 스누커, 잉빌 등 당구 전 종목에 걸쳐 열리는 종합당구대회다. 이런 종합당구대회에 스누커와 잉빌 경기가 없는건 예년에 없던 일이다.

국외 전지훈련 실시, 최근 세계선수권 첫 동메달

대신 보름 정도 지나 전주에서 ‘스누커 잉빌 그랑프리 1라운드’가 열렸다. 대한당구연맹이 올해부터 스누커와 잉빌 경기를 분리해서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한당구연맹이 3월에 발표한 ‘스누커와 잉빌 발전 전략’의 일환이다. 이 전략은 2030 도하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스누커와 잉빌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마련했다. 우선 스누커와 잉빌 대회를 개방형 경쟁구조로 바꿨다. 즉. 포켓볼 선수들이 스누커, 잉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종합대회와 스누커 그랑프리를 분리했다. 이 결과 ‘스누커 잉빌 그랑프리’에 남녀 포켓볼 선수들의 참가가 늘었다.

최근 열린 ‘SOOP 잉글리시빌리어드 그랑프리 3라운드’에선 포켓볼 선수인 하민욱(부산시체육회)이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스누커 식스-레즈(6-reds) 에서도 포켓볼 선수인 최솔잎(부산시체육회)이 2~3라운드를 거푸 석권했다.

특히 ‘스누커, 잉빌 그랑프리’를 10월까지 5회 개최하고, 12월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시즌 챔피언을 가린다. 총상금도 1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비인기 종목인 스누커와 잉빌에겐 상전벽해다.

대한당구연맹이 ‘스누커 국제화’에 시동을 건 건 2025년 4월 서수길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부터다. 2025년 말 스누커 선수단을 ‘스누커 강국’ 카타르로 전지훈련을 보냈다. 아울러 서수길 회장은 무바라크 알-카야린 세계스누커빌리어드연맹(IBSF) 회장 겸 카타르당구연맹(QBSF) 임원과 양국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30 아시안게임 대비 전략종목 발돋움 기대

이런 가운데 최근 이대규 이근재 백민후로 이뤄진 스누커 국가대표팀이 중국에서 열린 세계팀스누커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땄다. 한국 스누커 사상 최초다. 스누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면 세계 무대에서도 얼마든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2030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둔 한국 당구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스누커 국가대표 이대규 선수(인천시체육회)는 “스누커는 당구종목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못했다. 그러나 대한당구연맹이 스누커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며 “이번 세계선수권 동메달 획득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됐다. 스누커 선수로서 매우 긍정적인 변화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구는 2030 도하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20년만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기준 당구는 금메달이 10개나 걸려있는 전략종목이다. 스누커와 포켓볼이 4개씩이고, 3쿠션과 잉빌이 1개씩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종목이 바로 당구다.

대한당구연맹이 스누커를 전략 종목으로 정해 집중육성 정책을 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았다.

스누커가 비인기 종목 굴레를 벗고 주요 당구 종목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 여건은 차츰 만들어지고 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편집인 ttomasu@daum.ne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