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송윤도 50:36 제압,
공동3위 이범열 정승일,
11월 대한체육회장배 이후 9개월 만에 정상
“월드컵도 두 번 우승했는데, 전국대회 1승이 왜 이리 힘든지….”
마지막 50점을 채우며 우승을 확정한 조명우는 마치 해묵은 숙제를 푼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 3쿠션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지만, 전국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결승전 상대도 고등학교2학년 송윤도였다. 이번 대회에서 정승일(4강) 김건윤(8강) 김현종(16강) 임준혁(32강) 김성문(64강) 박덕영(128강)을 차례로 꺾으며 결승까지 오른 슈퍼 루키다. 특히 최연소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16세 슈퍼 루키’에게 조명우는 아직은 높은 벽이었다.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는 8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SOOP과 함께하는 2026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 3쿠션 결승전에서 송윤도(16, 홍성고부설방통고2)를 50:36(26이닝)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조명우는 올해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준우승 2회, 공동 3위 2회 등 기록을 남겼지만 정작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3쿠션월드컵에서 2회 우승(보고타, 앙카라)한 것과 대비된다. 그러나 올해 여섯 번째 전국대회인 대한당구연맹회장배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며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장배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최연소’ 국가대표 송윤도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세계 최강 조명우와 경기에서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하며 3쿠션 차세대 주자로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울러 올해 3월 국토정중앙배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 성적 8강을 갈아치웠다. 공동 3위는 이범열(시흥시체육회)과 정승일(서울)이 차지했다.
직전 인천광역시장배(18세, 김도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0대 유망주’와 결승에서 만난 조명우는 초반에는 공격이 잘 안풀렸다. ‘선공’ 조명우는 초구 3득점으로 시작했으나 연속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송윤도는 초구 4점, 5이닝 3점, 6이닝 3점으로 10:8로 리드했다. 그러나 이때가 이날 경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리드였다.
조명우가 7이닝 3점으로 역전한 후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 15이닝에 31:24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차근차근 단타(1~2점)로 점수를 쌓으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송윤도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추격에 나섰지만 조명우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2:35로 앞선 조명우는 25이닝 공격에서 5점을 추가하며 47:35를 만들었다. 이어 마지막 26이닝 공격에서 남은 3점을 채우며 50점 고지를 밟았다.
조명우는 우승 후 “결승에서 져서 3연속 준우승은 안된다는 각오로 나왔다. 3쿠션월드컵에서는 이미 2승을 거뒀는데 전국대회에서는 1승 하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며 “좋은 결실을 맺어 기쁘고 다음달 열리는 세계3쿠션선수권까지 준비를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ttomasu@daum.net/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ppig112@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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