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 공항서 환영식,
“우승후 흥분, 나도 모르게 큐 던져”
한국선수로는 13년만에 세계포켓볼선수권에서 우승한 서서아(전남)가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날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선 대한당구연맹 허해용 수석부회장 등 당구계 인사들이 서서아 선수를 맞았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트로피를 안은 채 귀국한 서서아 선수는 공항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서서아 선수와의 일문일답을 소개한다.
한국오픈 국내서 가장 큰 대회, 최선 다하겠다
△한국 선수로 13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소감은.
=지난해 아쉽게 우승 못해서 속상했는데 1년만에 우승해서 기쁘다. 13년만의 우승 기록이 저에게 큰 의미가 있어 더욱 좋다. (서서아는 2024년 세계여자10볼선수권 결승에서 크리스티나 트카흐에게 2:3으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 결승에서 트카흐에게 설욕했다)
△결승전이 슛아웃까지 가며 치열했다. 고비는 언제였나.
=모든 순간이 고비였다. 첫 세트 따내고 2, 3세트는 상대 선수가 너무 잘했다. 그 기세에 눌린 기분이었다. 어려운 경기였다. 마지막 순간에 운이 좋아서 우승 찬스를 얻게 돼서 이길 수 있었다.
△슛아웃 5번째 샷에서 상대(크리스티나)가 놓쳤을 때 기분은.
=이미 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도 저만큼 긴장을 많이 했나보다. 그 선수 경기력을 인정하고 저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우승 후에 큐를 던지고 눈물을 흘렸는데.
=큐를 던지고 싶어 던진게 아니다. 그 순간 너무 흥분해서 그랬다. 지난해 우승 못해서 그 기억 때문에 눈물이 많이 났다.
△지난해 세계여자10볼선수권 준우승 후 시련과 역경이 있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솔직히 결승에서 지고난 후 엄청나게 큰 충격을 받았다. 당구도 치기 싫었다. 그런 상태가 6개월 정도 갔다. 그러나 그 기간에 계속 할일을 꾸준히 하고 못했던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현재 가장 보고싶은 사람은.
=시합이 많아서 부모님을 못봤는데 부모님이 보고싶다.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남자친구(로비 카피토, 당구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합 기간 많이 도와주서 고맙다.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하하.
△세계선수권자로서 앞으로의 각오는.
=일단 한 고비 넘었다. 하지만 아직 10볼선수권도 남았고 2030년 아시안게임 목표도 있으니 지금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국오픈을 앞두고 있는데. (25~26, 28일 대전드림아레나에서 개최)
=포켓볼 한국오픈은 국내에서 가장 큰 시합이다. 1등을 한다기보다는 세계선수권처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많이 지켜봐달라.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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