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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꼭 이기고 싶었다” 허채원의 ‘박세정 맞춤 전략’…선공 잡고 초반부터 치고 나가기

8일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서, 허채원, 박세정 꺾고 女3쿠션 우승,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5연패 사슬 끊어

  • 김기영
  • 기사입력:2026.08.12 10:58:02
  • 최종수정:2026.08.12 10: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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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채원이 최근 강원도 양구에서 막을 내린 ‘SOOP과 함께하는 2026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여자3쿠션 결승전에서 박세정을 꺾고 9개월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허채원은 “초구를 잡고 초반에 빠르게 치고 나가는 전략이 그대로 적중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채원이 최근 강원도 양구에서 막을 내린 ‘SOOP과 함께하는 2026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여자3쿠션 결승전에서 박세정을 꺾고 9개월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허채원은 “초구를 잡고 초반에 빠르게 치고 나가는 전략이 그대로 적중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8일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서,
허채원, 박세정 꺾고 女3쿠션 우승,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5연패 사슬 끊어
박세정과 결승 대비 준비한 전략 적중
“대학원과 선수 병행 빠듯하지만 최선 다해”

“꼭 이기고 싶어서 전략을 세워 연습했습니다. 선공을 잡고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려고 했습니다.”

국내랭킹 2위 허채원(서울)은 지난 8일 끝난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여자3쿠션 결승에서 박세정(1위, 경북)을 25:15(20이닝)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5년 11월 대한체육회장배 이후 9개월만의 정상이다.

이 사이 허채원은 ‘숙적’ 박세정에게 5연패를 당했다. 결승에서 3번, 4강과 8강서 1번씩이다.

정상 바로 앞에서 번번이 박세정에게 막힌 것이다.

그런 만큼 허채원은 이번 대한당구연맹회장배 결승전에 남다른 각오로 임했다. 부담을 내려놓고 대신 박세정에 대한 맞춤 전략을 세웠다.

양구 대회장에서 만난 허채원은 “잘해야겠다는 압박감을 내려놓고 경기에 임했다. 그 동안 나도 모르게 부담감이 있었는지 계속 주저앉았다”며 “다만 (박)세정이랑 다시 만나면 꼭 이기고 싶어서 전략을 세워 연습했다”고 말했다.

준비한 전략은 명확했다. ‘선공’(초구)을 반드시 잡고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는 것이었다. 박세정과의 이전 맞대결에서 초구를 내주며 초반부터 끌려갔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계산이었다.

허채원은 “(박)세정이에게 졌을 때를 보면 매번 초구를 빼앗겼다. 시작부터 밀리다 보니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초구를 잡았고, 생각했던 대로 경기가 흘러가 부담이 적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이번 결승에서 허채원은 선공을 잡았고, 초반 1~4이닝에 7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 8이닝에 12:2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박세정이 9이닝에 하이런7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를 유지하며 우승했다.

허채원은 2026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특히 네 차례 모두 양구에서 우승하며 ‘양구 여왕’임을 입증했다.
허채원은 2026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특히 네 차례 모두 양구에서 우승하며 ‘양구 여왕’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장배 이후 9개월 동안 전국대회 우승이 없었던 만큼 마음고생도 컸다. 대학원 공부와 당구를 병행하면서 훈련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허채원은 “대학원 자료도 준비해야 해서 대학생 때보다 시간적으로 빠듯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우승이 확정된 뒤에는 예상하지 못한 눈물이 쏟아졌다.

허채원은 “우승하고 울 생각은 없었는데 자리에 앉으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 동안 연습은 계속하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허채원의 전국대회 우승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런데 네 번의 우승을 모두 양구에서 일궈냈다. 2024년 11월 대한체육회장배를 시작으로 2025년 3월 국토정중앙배, 같은 해 11월 대한체육회장배에 이어 이번 대한당구연맹회장배까지 양구에서만 정상에 올랐다.

이쯤 되면 ‘양구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다만 허채원은 양구 밖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했다. 허채원은 “양구에서 계속 우승하고 있는데 다른 전국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이게 징크스가 될까 봐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정상에 오르며 자신감을 되찾은 허채원은 이제 세계무대를 바라본다. 오는 9월 열리는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준비에 들어가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허채원은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합정 노블캐롬클럽 식구들, 서울당구연맹 유진희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후원해주시는 FE와 까무이큐, 팬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ppig112@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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