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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팀리그 4R우승 ‘대반전’ 크라운해태 “3라운드 전패 후 팀이 하나로 뭉쳤다”

팀리그 4라운드 우승 기자회견, 김재근 마르티네스 오태준 백민주 참여, 8일차 하나카드전 승리 후 우승 욕심

  • 황국성
  • 기사입력:2025.11.25 16:54:52
  • 최종수정:2025.11.25 16: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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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PBA팀리그 4라운드 최종일 경기에서 승리, 우승한 크라운해태 선수들은 “3라운드 전패가 팀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김재근(맨 오른쪽)과 크라운해태 선수들. (사진=PBA)
24일 PBA팀리그 4라운드 최종일 경기에서 승리, 우승한 크라운해태 선수들은 “3라운드 전패가 팀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김재근(맨 오른쪽)과 크라운해태 선수들. (사진=PBA)
팀리그 4라운드 우승 기자회견,
김재근 마르티네스 오태준 백민주 참여,
8일차 하나카드전 승리 후 우승 욕심

“3라운드 전패했던 만큼 4라운드에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24일 PBA팀리그 4라운드에서 7승2패(승점 19)로 우승한 크라운해태 선수들에게는 3라운드 9전전패 충격이 꽤 컸던 모양이다. 김재근 마르티네스 오태준 백민주 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든 선수들이 우승소감에서 3라운드 얘기를 꺼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크라운해태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더’ 김재근은 이번 라운드 우승을 통해 팀에 뭐가 중요한지를 알게됐다고 했다. 2년만에 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크라운해태 선수들의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김재근=꿈의 무대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해준 크라운해태홀딩스 윤영달 회장님과 기종표 단장님, 최진효 팀장님께 감사드린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3라운드에 전패했던 만큼, 4라운드에는 팀워크만 잘 다지려고 했다. 우리 경기에 앞서 SK렌터카가 하이원리조트에 패하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팀에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된 4라운드였다.

3라운드 전패는 소통부재 탓…탄탄한 팀워크로 돌아와
김재근 “백민주 두단계 성장, 마음 속 MVP”

△마르티네스=우승해서 굉장히 기쁘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만큼 고맙고 자랑스럽다. 3라운드에 전패를 할 때 정말 힘들었다. 순위가 뒤쳐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좋은 결과로 우승했다. 이번 라운드에 역전승이 많았다.

△백민주=‘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득했는데, 정말 이뤄냈다. 4라운드 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아직 종합순위에서 밀린다. 5라운드에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오태준=3라운드 전패하고 사기저하가 있을 거라 생각해 (4라운드에 대해) 기대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팀원들이 하나로 뭉쳤고, 굉장히 좋은 성적으로 우승해 기쁘다.

▲3라운드 전패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김재근=대기록을 세웠다(웃음). 4라운드를 어떻게 준비할 지 고심이 깊었다.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4라운드 앞두고 단장님께서 선수들과 한 명씩 대화를 나누고,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줬다. 또 4라운드에는 초심을 되찾으려 했다. 우리 팀워크가 강하다는 걸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4라운드에 임했다.

▲3라운드 전패 이유를 꼽자면, 또 4라운드에서 팀원들이 바뀐 점은.

△김재근=돌이켜보면 소통 부재가 컸다. 선수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대화할 자리가 적었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다. 그래서 이전에 하지 않은 방법을 해보려고 했다. 그래서 매일매일 일상생활 대화부터 경기 끝나고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숙소, 호텔 로비, 카페에 가서 매번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오더도 선수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같이 짰다.

▲언제쯤 4라운드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겼나.

△김재근=8일차 하나카드전이 최대 고비였다.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이기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라운드 활약이 좋았고 마르티네스와 MVP 경쟁을 벌였다. MVP에 대한 욕심은 없었나.

△백민주=경기 직전 우승이 확정되고, 다른 선수들이 마르티네스와 너의 승부니까 알아서 싸우라고 하더라. 마르티네스는 내가 대결할 수 잇는 상대가 아니었다(웃음). 마르티네스가 이번 라운드에 정말 잘해줬다.

▲개인투어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팀리그 MVP는 처음이다.

△마르티네스=MVP 수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팀원이 하나로 뭉쳐 우승한 게 더 의미가 크다. 이번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11승4패, 애버리지 2.705)을 거뒀지만,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MVP를 탈 자격이 있다. 2년 전 백민주 선수가 MVP를 차지했 두 잘해줬다. 나도 최선을 다해서 팀에 헌신했기에 이번 MVP를 수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중간에서 뒤를 받쳐주는 느낌이다. 가끔은 리더에게 서운한 점은 없는지.

△오태준=지금은 그렇지 않다(웃음). 3라운드에 전패했을 때 사실 (4라운드에 대해)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리더가 먼저 다가와서 대화를 요청했다. 그때 대화가 팀에 큰 힘이 됐는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3라운드까지는 단복식 가리지 않고 출전했지만, 4라운드에서는 복식 위주로 출전했다.

△오태준=그렇지 않다. 4라운드 첫 경기인 하이원리조트전에서 7세트만 출전했는데, 당시 사활을 걸었다. 그 경기에서 7세트를 졌다면, 10연패에 빠지는 상황이라 최선을 다했다. 상대인 하샤시 선수에게는 미안하게도 제물이 됐다. 거기에서 나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하샤시 선수가 SK렌터카를 상대로 7세트에서 이겨줘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 매우 감사하다.

▲5라운드에는 어떤 전략으로 임할 생각인가.

△김재근=중요한게 뭔지 깨달은 만큼,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팀워크를 돈독하게 유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단단한 크라운해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백민주 선수가 이번 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했는데.

△김재근=백민주 선수는 팀리그 출범때부터 크라운해태에서 같이 뛰는 선수다. 팀리그 초창기에는 별명이 ‘북치는 소녀’였다. 당시 강지은(현 SK렌터카) 선수가 주로 출전하고, 백민주 선수가 응원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매 시즌 발전했고, 이번 시즌 3라운드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두 단계 정도 성장했다. 제 마음속 MVP는 백민주다.

△오태준=백민주 선수가 팀의 막내인데, 막내 치고는 나이가 많다(웃음). 또 4차원이다. 아직 부족한 모습이 있지만,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욕심을 높이 사고 싶다. [이선호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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