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9명 출전 1승8패,
제트(Z)시스템 대진표 따라
마르티네스 강동궁 등 톱랭커 상대
와일드카드에게 1부투어 벽은 역시 높았다.
PBA는 매 투어마다 와일드카드를 운용한다. 타이틀스폰서 추천도 있고, 신진 선수들의 동기부여 등을 위해서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선수에게는 1부투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렇다면 와일드카드의 성적은 어떨까.
25일 현재 한창 진행 중인 프로당구 시즌 6차전 ‘휴온스배PBA-LPBA챔피언십’에서는 와일드카드들이 전원 초반에 탈락했다. 휴온스배에 출전한 와일드카드는 모두 16명으로 PBA 9명, LPBA 7명씩이다.
중반전과 종반전으로 접어든 이날 현재 생존한 와일드카드는 한 명도 없다. 거의 대부분 첫판에서 고배를 마셨다.
◆PBA 9명 중 8명 128강서 탈락, 1명만 64강서 마감
휴온스배PBA에 출전한 와일드카드는 9명이다. 김진태 전재형 강의주 김태융 최경준 이희진 오영제 김봉철 김기원이다.
128강전 전적은 1승 8패다. 유일한 1승은 강의주로 조건휘에게 승부치기 끝에 이겼다. 그러나 64강서 김영원에게 0: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나머지 7명은 단 한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최경준이 모리에게 승부치기로 패했다.
와일드카드 성적이 부진한 이유는 대진표가 제트(Z)시스템이다보니 톱랭커들과 만나기 때문이다. 휴온스배 대진표도 최근 10개 투어 랭킹포인트를 합산한 순위로 짜여졌다.
이에 따라 128위 김기원은 랭킹 1위 마르티네스를 상대해야 했다. 결과는 세트스코어 0:3패. ‘전 휴온스 멤버’로 와일드카드 중 가장 커리어가 뛰어난 김봉철(127위)의 상대는 랭킹 2위 강동궁. 김봉철은 오랜만에 올라온 1부투어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채 0:3으로 패했다.
이어서 오영제(126위)는 초클루(3위), 이희진(125위)은 조재호(4위), 최경준(124위)은 모리 유스케(5위), 김태융(123위)은 레펀스(6위) 등 상위 랭커를 상대했다. 결과는 모리에게 승부치기로 패한 최경준을 제외하고 모두 0:3으포 졌다.
전재형(121위)도 김영원(8위)에게 0:3으로 졌고, 와일드카드 중 랭킹이 가장 높은 김진태(89위) 역시 최원준1(40위)에게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LPBA 7명 전원 1차예선(PPQ)서 탈락…정수현 이유나 두 명만 접전
이번 대회 LPBA에는 7명(박혜린 이유나 김은희 정수현 장성아 선주아 김유민)이 와일드카드 티켓을 얻었다.
PBA와 달리 LPBA에는 1차예선(PPQ)에서 김가영 스롱피아비 등 톱랭커를 만날 일이 없다. 톱랭커는 64강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PBA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첫 경기 문턱이 낮다. 그럼에도 7명 전원이 1차예선 첫판 고비를 넘지못했다.
점수차도 이유나(서유리에 14:16패)와 정수현(용현지에 17:18패)을 제외하고는 컸다. 박혜린이 김도경에 6:25, 19점차로 진 것을 비롯 김은희가 이유주에 6:21로 졌다. 또한 선주아가 이화연에 11:22, 장성아가 정은영에 13:24, 김유민이 김한길에 10:16으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와일드카드에게 1부투어(PBA)의 벽은 너무 높았다. 그러나 그러한 경험이 신진 선수들에게는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호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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