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선수.”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LAFC) 이적 후 6경기 만에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손세이셔널은 미국에서도 계속된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LAFC 역사상 이적 후 첫 6경기에서 5골 이상을 넣은 유일한 선수가 됐다. 구단 역사상 해트트릭을 기록한 7번째 선수다”라고 전했다.


LAFC는 18일 미국 유타주 아메리카 퍼스트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MLS 34라운드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AFC는 13승 7무 8패(승점 47)로 서부 컨퍼런스 4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7팀 안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손흥민은 이날 날아올랐다.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백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본인의 장기를 모두 드러냈다. 날카로운 침투, 정확한 마무리 능력을 비롯해 가장 선호하는 ‘흥민존’에서도 골망을 갈랐다. 아울러 새로운 파트너인 드니 부앙가와 골까지 합작하며 특유의 밝은 미소를 보였다.



솔트레이크전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힘을 발휘했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동료 틸먼의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17분에는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골문 우측 하단 구석에 정확히 꽂았다.
후반 31분 솔트레이크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손흥민이 그 기세를 꺾었다. 후반 37분 부앙가와 함께 상대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볼을 잡고 돌파를 이어간 부앙가는 골문 앞에서 반대편으로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은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41분까지 경기장을 누볐다. 해트트릭을 비롯해 유효 슈팅 4회, 드리블 돌파 3회 중 1회 성공, 키패스 1회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9.6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은 이번 라운드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이주의 최우수 선수다”라며 “솔트레이크전에서 MLS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라고 전했다.
벌써 LAFC의 ‘복덩이’가 된 손흥민. 지난달 시카고 파이어 원정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6경기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다. LAFC는 손흥민 이적 후 3승 2무 1패, 경기당 2.33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솔트레이크전 첫 해트트릭 후 볼을 챙겼다. LAFC 공식 채널을 통해 그 모습이 담겼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쏘니(손흥민 애칭) 첫 해트트릭을 축하한다”라며 볼을 전했다.
손흥민은 “모두가 나의 첫 해트트릭을 축하해줬다. 감사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해트트릭을 해봤다”라며 “팀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겠다. 수비진 덕분에 편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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