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압도적이었던 등판을 복기했다.
야마모토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이 5-4로 이기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지난 8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 6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 일주일 만에 등판, 또 한 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그는 “지난 한 주간 현명하게 준비했다. 오늘 등판에 대해 스스로 준비된 상태였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통했다고 본다”며 자신의 투구에 관해 말했다.

이날 야마모토는 평균 구속 92.3마일의 스플리터(27%)와 96.1마일의 포심 패스트볼(27%), 여기에 77.7마일 커브(20%) 91.9마일 커터(17%), 그리고 싱커(6%)와 슬라이더(3%)를 섞어 던졌다. 스플리터로만 총 11개의 헛스윙을 유도한 것을 비롯, 전체 스윙의 40%인 20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모든 구종이 다 날카로웠다”며 이날 호투에 대해 말했다. “패스트볼도 당연히 좋았다. 덕분에 스플리터가 더 살아난 거 같다”며 스플리터와 패스트볼의 궁합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환상적이었다”며 야마모토를 칭찬했다. “오늘 우리는 그가 잘 던질 필요가 있었고, 그는 팀이 필요로 하는 것을 줬다”며 극찬했다.
스플리터와 관련해서는 “패스트볼을 낮게 제구한 다음 스플리터를 유인구로 사용하면서 상대 타자들을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에 하이 패스트볼과 커브를 같이 사용했다. 오늘 스플리터에 대한 감각이 좋았던 것은 확실해보인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경쟁적인 공의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은 공들은 훨씬 적었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는 모습이 좋았다. 필요할 때는 삼진을 유도했고, 또 필요할 때는 빠른 범타를 유도했다. 덕분에 효율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그가 가진 재능을 생각하면 이것이 그가 보여줘야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야마모토는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는 공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던지는 유인구도 사용할 수 있었고 덕분에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고 평했다.

이번 시즌 막판까지 좋은 모습 이어가고 있는 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신적, 육체적으로 컨디션 관리를 잘해오고 있다. 가끔씩 메캐닉에서 흔들릴 때가 있지만, 다시 되돌려놓고 있다”며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 말했다.
야마모토는 이날 압도적인 투구를 해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8회 등판한 태너 스캇이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결과였다.
4년 7200만 달러 계약의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스캇은 이날 경기로 벌써 여덟 번째 블론세이브 기록했다.
로버츠는 “스프레이 차트를 보면 모든 공들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볼넷은 내주지 않고 있지만, 좌우 타자와 상관없이 좋은 타자를 상대할 때 이 타자가 특정 코스에 집중하고 있다면, 이들은 더 많은 성공을 경험할 것이다. 구위는 정말 좋지만, 똑같은 코스로 계속해서 공이 가면 예측하기가 쉬워진다”며 스캇의 부진에 대해 평했다.
스캇은 “좋은 타자를 상대로 한 가운데로 던졌고 큰 거를 맞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슬라이더를 던져야하는 타이밍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패스트볼을 믿었고 이 공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정말 절망스럽다. 특히 이런 상황이라면 절대로 홈런을 맞고 싶지는 않았다”며 “끔찍한 공”이라고 자책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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