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유소년전문아카데미로 변신,
인천당구연맹 문석민 선수가 운영,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과 교재 활용
인천 송도신도시에 가면 학생당구 요람이 있다.
인천당구연맹 소속 문석민 선수가 운영하는 송도당구아카데미다.
지난 8월 말 이곳을 찾았을 때 10대 학생 7~8명이 각자 테이블에서 한창 연습 중이었다.
소문 알려지며 전국 각지서 문의오기도
지난 2017년 이곳에 당구장을 오픈한 문석민 선수는 선수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히 레슨을 해왔다. 그 동안 이곳에서 레슨받은 사람은 유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줄잡아 1000명이 넘는다고.
그리고 2023년 유소년 전문당구아카데미로 변신했다. 레슨하면서 학생들의 재능을 찾고 하루 다르게 실력이 느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꼈고, 유소년 당구아카데미 필요성을 깨달았다는 것.


현재 이곳에는 10여 명의 학생들이 레슨을 받고 있다. 올해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여고 공동3위 조수인(18, 인천 작전여고) 이건욱(19, 인천고) 공민제(18, 인천 연송고) 김윤호(18, 인천 인제고) 김현우(17, 광명) 황수호(16, 인천 미송중) 강서현(16, 인천 은송중) 공보경(15, 인천 미송중) 황준하(14, 채드윅송도국제학교) 등이다. 지역적으로 인천뿐 아니라 광명 화성 일산에서 오는 학생들도 있다. 올해 아시아주니어3쿠션선수권 국가대표 양승모(16, 인천)도 이곳에서 연습한다.
송도당구아카데미는 실력별로 다양한 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초급반에선 일정 수준으로 올라올 때까지 당구 자세와 스트로크 등 당구 기본 원리를 집중적으로 배운다.
선수 지망생은 실력에 따라 문석민 선수가 자체 개발한 레벨1, 레벨2 교재에 따라 진도를 나간다. 유소년 학생 교육을 위해 문석민 선수는 생활스포츠지도자, 유소년스포츠지도자 자격증을 땄다. 아울러 매주 수업일지를 쓰며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


레슨을 위해 자체 강의 교재도 만들었다. 문석민 선수는 “시중의 당구책은 대부분 오래됐고 지적재산권 문제도 있어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저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재 4권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운영시간은 오전부터 밤 10시까지. 현재는 학기 중이라 학생들이 평일에는 방과후 2~3시간 가량 연습한다. 개인별로 문석민 선수에게서 레슨을 받거나 서로 연습경기하며 실전감각을 키운다. 주말에는 오전부터 모여서 레슨과 함께 자체평가전도 갖는다.
아카데미에서 만난 강서현 학생은 “다른 당구 아카데미보다 함께하는 또래 친구들이 많아서 좋다. 코치님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점에 대해 알기 쉽게 가르쳐주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송도당구아카데미가 알려지면서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꾸준히 연락이 온다고.

문석민 선수는 “아카데미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문의전화가 와 놀랐다. 지난해에는 경남 진주에서 문의가 왔는데, 유소년 당구레슨에 대한 학부모들의 갈증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생활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쉽지않지만 당구계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사명감을 갖고 학생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당구아카데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