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브롬달(26점) 기록 갱신
호프만에 12:17로 끌려가다 단숨에 역전승
김준태(경북체육회)는 8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서울3쿠션월드컵’ 32강 본선리그 D조 글렌 호프만(네덜란드)과의 경기에서 끝내기 하이런28점을 쳐 8이닝만에 40:17로 이겼다.
김준태는 12:17로 끌려가던 8이닝에 한꺼번에 28득점을 올리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애버리지는 김준태가 5.00, 호프만이 2.125였다.
김준태가 28점으로 3쿠션월드컵 신기록을 달성하는 순간,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소리가 쏟아졌다. 또한 다른 테이블에서 경기하던 선수들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한 김준태가 경기를 마치고 대회장으로 나오자 당구팬들의 기념촬영과 사인 공세가 이어졌다.
최성원 조재호 국내기록(26점)도 갈아 치워
김준태의 하이런28점 기록은 세계3쿠션월드컵 신기록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의 26점이다.
아울러 이는 세계3쿠션 역대 최고기록과 타이다.
현재 세계캐롬연맹(UMB) 세계 최고 하이런 기록은 28점으로 4명이 달성했다. 1993년 일본의 주니치 고모리가 첫번째고. 이어 1998년 레이몽 클루망(벨기에), 2012년 롤란드 포톰(벨기에), 2013년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차례로 28점을 쳤다.
UMB 세계신기록 인센티브 4300만원 아쉬워
아울러 김준태는 국내기록도 갈아치웠다. 국내 3쿠션 최고 하이런 기록은 최성원과 조재호(이상 PBA)가 세운 26점이다. 최성원은 지난 2014년 8월 ’춘천국제레저경기대회 전국3쿠션오픈당구대회’에서 기록했고, 조재호는 2019년 9월 서울서바이벌3쿠션에서 기록했다.
한편 UMB는 지난 2022년 UMB 주최 대회에서 세계 하이런 최고기록을 가장 먼저 깬 선수에게 2만9000유로(한화 약 4336만원)를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경기 후 김준태는 “(하이런을 이어갈 때) 기록을 의식하지는 못했고, 막판 2~3점 정도 남기고서야 알았다. 중간에 두 세차례 정도 고비를 넘겼던 것 같다”며 “UMB 인센티브를 못받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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