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스트라이커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매체 ‘HLN’은 8월 31일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가 한국인 스트라이커 오현규(23) 영입에 나섰다”며 “슈투트가르트는 벨기에 주필러리그 소속 KRC 헹크에 2,800만 유로(한화 약 455억 원)를 제시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헹크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한다”고 했다.
해당 매체는 이어 “헹크는 톨루 아로코다레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로 보낸다. 이적료는 2,700만 유로(약 439억 원)다. 헹크는 오현규를 이보다 비싼 금액에 판매할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덧붙여 “오현규는 9월 1일 쥘테 바레헴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현규는 올 시즌 헹크의 주전 스트라이커다. 이는 이적 협상 진행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오현규는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FC를 떠나 헹크 유니폼을 입었다. 오현규의 당시 이적료는 270만 유로(약 43억 원)이었다.
오현규는 헹크 이적 첫 시즌 아로코다레의 백업으로 뛰었다. 오현규는 짧은 시간 탁월한 결정력을 과시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2025-26시즌엔 주전 자릴 꿰차며 리그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오현규는 헹크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7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오현규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명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러브콜을 받았다. 페예노르트는 한국 축구 대표팀 중원 핵심 황인범이 뛰고 있는 팀이다.
헹크는 페예노르트의 제안을 거절했다.

‘HLN’은 “슈투트가르트의 제안은 페예노르트의 제안과 완전히 다르다”며 “슈투트가르트는 헹크가 거절하기 힘든 이적료를 제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슈투트가르트는 198cm 골잡이 닉 볼테마데를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떠나보냈다. 볼테마데의 이적료는 무려 6,900만 파운드(약 1,296억 원)로 알려진다.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에게 큰 금액을 제시할 수 있는 이유”라고 했다.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올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했다. 헹크엔 현재 오현규를 대체할 만한 골잡이가 없다. 올여름 스웨덴 2부 리그 유망주 스트라이커인 카메룬 출신 아롱 비부를 품었고, 기대주 로빈 미리솔라도 있지만, 오현규와 비교할 만한 기량이 아니다.

오현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핵심으로 올라서고 있는 스트라이커다.
현재 한국엔 붙박이 주전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태다.
오현규가 유럽 빅리그에 입성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아주 커진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