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이 ‘약속의 1승’을 지켰다. 연고지 역사로 얽힌 FC서울과 맞대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안양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안양은 10승 3무 15패(승점 33)로 강등권 11위를 탈출해 잔류권 9위로 반등했다. 팬들과 약속한 서울전 1승과 더불어 잔류권 도약, 첫 연승까지 기록했다.


서울은 10승 10무 8패(승점 40)이 됐다. 6위 광주FC(승점 38)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했다.
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영욱-둑스, 린가드-황도윤-이승모-안데르손, 김진수-야잔-박성훈-최준, 최철원이 출전했다.
안양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유키치-김운, 김동진-채현우-김정현-마테우스-이태희, 토마스-권경원-이창용, 김다솔이 나섰다.


안양이 이른 시간 앞서갔다. 전반 3분 마테우스가 톡 찍어차는 패스로 서울의 수비수 키를 넘겼다. 이때 쇄도하던 토마스가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도 반격했다. 전반 9분 페널티 박스 앞 린가드가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1분 뒤 먼 위치의 안데르손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김다솔 골키퍼가 쳐냈다.
팽팽했던 흐름 속 안양이 역습 기회를 맞았다. 전반 33분 마테우스가 좌측면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고, 유키치가 빠르게 돌파를 이어갔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이 빠르게 변화를 가져갔다. 전반 38분 둑스를 빼고 루카스를 투입했다. 최전방에 조영욱, 2선에 루카스-린가드-안데르손이 배치됐다.

서울이 안양을 긴장케 했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 후 이어진 공격에서 전진한 야잔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루카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슈팅이 빗맞았다. 김다솔 골키퍼가 잡아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두 팀 모두 변화를 가져갔다. 서울은 이승모를 빼고 류재문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안양은 채현우를 대신해 야고를 투입해 공격의 속도를 더했다.
서울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2분 좌측면 김진수가 크로스를 올렸다. 조영욱을 지나친 볼이 권경원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하며 자책골이 됐다.
안양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0분 김운, 유키치를 빼고 모따, 문성우를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25분 황도윤을 빼고 정승원을 투입했다.


안양이 서울의 분위기를 깨뜨리고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3분 찾아온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빌드업을 끊어낸 뒤 야고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야고는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은 뒤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이어갔다. 최철원 골키퍼 선방 맞고 흐른 볼을 모따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1이 됐다.
서울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37분 조영욱, 린가드를 대신해 천성훈, 문선민을 투입했다. 이에 안양은 수비적으로 대응했다. 후반 41분 김정현을 빼고 한가람을 투입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안양은 서울의 공세를 마지막까지 막아내며 1골 차 리드를 지켰다. 상암벌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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