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UFC 시즌4 준결승 진출
종합격투기 3년차에 벌써 6 KO승
김상욱 강철부대 피지컬100 출연
프로 파이터로 아직 KO패배 없어
런야웨이 “실력이 부족하여 졌다”
김상욱 “충격 심해 거의 죽을 뻔”
서로에게 훈훈한 상호존중의 표현
김상욱 “평소 92㎏…22㎏ 뺐다”
RTU토너먼트 우승하면 UFC진출
산타(散打)는 ▲팔꿈치 및 무릎 공격이 금지된 킥복싱을 바탕으로 ▲레슬링의 넘어뜨리기 ▲유도의 던지기 기술이 허용되는 중국 우슈(武術) 종목이다.
런야웨이(27)는 △2013~2016년 신장위구르자치구 선수권 4연패 달성 △2018년 전우훈 전국대회 챔피언 등극 등 중국 정상급 우슈 산타 강자였다. 2019년 12월 ONE Hero Series 킥복싱 승리도 내세울 만하다.


중국 상하이다우타이에서는 종합격투기(MMA) 아시아 인재 발굴 프로젝트 Road to UFC 시즌4 준결승이 열렸다. 라이트급(70㎏) 4강전 런야웨이는 김상욱(32·HAVAS)의 맨손조르기를 빠져나오지 못해 2라운드 3분 42초 항복했다.
런야웨이는 Road to UFC 중국어 인터뷰에서 “내 실력이 부족한 탓이다. 마음을 다잡고 계속 노력할 테니 언젠가 다시 만나자”라며 김상욱한테 당한 패배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라이트급 4강 부심 3명은 모두 1라운드 역시 김상욱이 10-9로 런야웨이를 앞섰다고 채점했다. 김상욱은 RTU 시즌4 준결승 파이트 위크 인터뷰에서 “런야웨이보다 고르고 보다 나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승행 확률은 100%”라고 장담한 이유를 증명했다.


런야웨이는 “제 기량이 확실히 더 좋습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케이지 위의 김상욱을 재우지 못했다면, 제가 때려눕히겠습니다”라며 Road to UFC 시즌4 준결승 통과를 예고했지만, KO를 시키지 못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한 김상욱은 2021년 채널A ‘강철부대’, 2023년 넷플릭스 ‘피지컬: 100’ 등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했다.
피지컬: 100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종 30인까지 생존한 김상욱 역시 이름값이 올라갔다.


종합격투기 경력 역시 Road to UFC 시즌2 라이트급 준결승을 경험한 2023년부터 국제적인 레벨이 됐다. 김상욱은 룽주(25·중국)한테 유효타 94-132 열세를 허용하여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지만, 2분 29초 동안 그래플링 우위를 점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김상욱은 RTU 시즌2 4강전에서 ▲10차례 테이크다운 시도 ▲레슬링 공격 2번 성공 등으로 UFC 정규대회 2승 3패 룽주를 몰아붙였다. △그라운드 주도권을 내준 것은 2초에 불과했다.
런야웨이는 입식타격기 3대 단체 중 하나인 ONE Championship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제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21살의 나이로 출연하는 등 우슈 산타 달인으로서 킥복싱 잠재력이 기대됐다.


2022년 종합격투기 전향 이후 벌써 6KO승이다. 런야웨이는 MMA 프로 파이터로 아직 KO패가 없는 김상욱에게 첫 번째 굴욕을 안겨주겠다며 자신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김상욱은 대한민국 UFC 1호 파이터 출신 방송인 김동현(44)의 제자로서 주목받는다. 2008~2017년 김동현 18경기 13승 4패 1무효는 여전히 UFC 한국인 최다 출전 및 승리다.
UFC 공식랭킹 커리어 하이 6위 또한 웰터급(77㎏) 이상 선수로는 국내 최고 업적이다. 김동현은 구독자 98.6만 유튜브 채널 매미킴 stungunTV에 김상욱 Road to UFC 시즌4 준비 및 참가 과정 등을 담은 콘텐츠를 게재하여 후배를 홍보하고 있다.


UFC 웰터급 24년 역사에서 김동현은 ▲상위 포지션 점유 6위 ▲그래플링 우위 누적 7위 ▲톱포지션 비율 10위 ▲그래플링 우세율 10위를 자랑한다.
런야웨이는 “김상욱은 키가 크고 체격이 상당히 건장합니다”라면서도 “테크닉은 다소 거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꼬집었으나 초크 기술을 풀어내지 못하여 탭을 치는 굴욕을 겪었다.
Road to UFC 시즌4 프로필에 따르면 김상욱은 신장 182.88cm-175.26cm 및 윙스팬(양팔+어깨) 180.34cm-175.26cm 등 런야웨이보다 신체 조건이 우월하다.


런야웨이는 “체력이 좋고, 타격에 대한 저항력도 뛰어난 편입니다”라며 인정하면서도 “김상욱의 머리가 더 단단한지, 제 주먹이 더 센지 한번 보겠습니다”라며 중국 우슈 산타 톱클래스의 자부심을 드러냈지만, 스트라이커로서 재능을 발휘하는 데 실패했다.
김상욱은 “Road to UFC 시즌4 준준결승 다음 날부터 거의 쉬지 않고 바로 운동했습니다. 항상 그래왔지만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체력으로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습니다”라며 설명한 진심을 느낄 수 있는 4강전이다.
“거의 죽을 뻔했어요. 충격을 숨기고 싶었는데, 표정으로는 다 드러났어요”라며 고백할 만큼 런야웨이의 주먹질과 발차기는 강력했다. 그러나 AFC 웰터급 챔피언 출신 김상욱은 “오직 UFC 진출을 위해 평소 체중 92㎏에서 22㎏를 뺐어요”라며 굳은 의지를 설명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Road to UFC 시즌4 결승에 합류한 얻은 김상욱에 대한 평가를 라이트급 45점에서 59점으로 1.31배 및 23.7% 상향했다.
라이트급 59점은 현재 UFC 라이트급 77위 및 상위 85.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김상욱은 BEAST Championship 챔피언을 지낸 돔 마르팬(25·호주)과 RTU 우승을 경쟁한다.
RTU 토너먼트를 제패하면 UFC 공식 계약 자격을 얻는다. 11년차 파이터 김상욱이 마침내 종합격투기 최고 단체로 입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015년~ 17승 8패
KO/TKO 5승 1패
서브미션 4승 1패
프로 13승 3패
KO/TKO 5승 0패
서브미션 4승 0패
아마 4승 5패
KO/TKO 0승 1패
서브미션 0승 1패
2022년 AFC 웰터급 잠정챔피언
2022년 AFC 라이트급 타이틀전
2023년 Road to UFC 4강
2025년 Road to UFC 결승

1위 옥래윤(ONE) 133점
2위 김경표(Rizin) 80점
3위 기원빈(Rizin) 63점
4위 김상욱(RTU) 59점
5위 정한국(블랙컴뱃) 52점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