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25시즌 준우승으로 ‘눈도장’
파워풀 스트로크에 정교함 갖춰
21세에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22/23시즌 LPBA에 데뷔한 김다희는 파워풀한 스트로크와 정교한 뱅크샷으로 24/25시즌 2차전(하나카드LPBA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시즌 앞두고 5월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하이원리조트에 지명됐다.
올시즌 개인 목표는 우승,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팀리그 1, 2라운드에서 활약했고, 31일 개막하는 LPBA투어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올시즌 성적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1차전 64강, 2차전 32강, 3차전 16강이다. 김다희와 팀리그 및 올시즌 목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첫 팀리그인데 소감은.
=드래프트 당시 잘하는 선수가 많았는데 내가 뽑혔다고 하니까 의심이 갔다. (웃음) 나중에 팀원들을 만나고 응원법, 세리머니 등을 배우며 팀에 조금씩 적응 중이다. 무엇보다
▲소속팀 하이원이 1라운드 때 초반 3연패를 당하다 이후 5연승을 하며 3위까지 올라섰다. (2라운드는 5위)
=연패로 팀 분위기가 많이 처졌는데 이충복 캡틴이 다시 끌어올렸다. 특히 캡틴이 “지더라도 부담갖지 말고 편안하게 쳐라.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니까 파이팅하고 즐겁게 경기하자”고 팀원을 다독였다. 그래서 연습할 때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서로 믿고 의지하며 계속 이긴 것 같다.

▲곁에서 본 ‘캡틴’ 이충복은.
=정이 많고 재미있는 분이며 보고 배울 점이 많아 든든하다. (이)미래 언니, 나, (전)지우와 캡틴의 나이 차가 거의 띠동갑 두 바퀴인데 어색하지 않게 분위기를 잘 만들고 어울린다. 특히 혼자서 훈련하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캡틴을 찾아가는데 하나씩 친절하게 알려준다.
▲하이원은 여자선수가 많은 편이라 경기 출전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는데, 아쉽지 않나. (이미래 전지우 임경진 김다희 4명)
=경기에 나서는 횟수는 적지만 그만큼 도움을 받는다. 옆에서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멘탈이나 실수에 대처하는 방법 등 배우는 게 많다.
▲경기 출전을 앞두고 이충복 선수에게 들었던 조언이 있나.
=처음 출전선수 명단을 받았을 때 여자단식에 내 이름이 있길래 깜짝 놀랐다. 캡틴한테 물어보니까 “네가 공을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고 잘할 것 같았다”며 용기를 북돋워줬다.

▲당구를 시작하게 된 된 계기는.
=어렸을 때는 육상선수여서 당구에 관심이 없었다. 나중에 광고회사를 다니면서 당구를 접했다. 하지만 늦게 퇴근하는 일이 잦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서 2021년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당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후회한 적은 없나.
=그때는 일이 늦게 끝나 당구치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지금은 좋아하는 당구를 마음껏 치고, 팀리그 선택을 받아 기쁘다.
▲연습 루틴이 따로 있나.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매일 훈련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PT를 받은 뒤 오전 11시부터 PL캐롬카페(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연습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직성이 풀려서 연습 끝나는 시간을 딱히 정해놓지 않는다. 그리고 1주일에 이틀 정도는 일산에 있는 캡틴을 찾아가 배운다.
▲스스로 장점과 보완해야할 점을 꼽자면.
=뱅크샷을 잘 치는게 장점이다.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자신감이 붙었고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김다희는 지난 시즌 LPBA 선수 중 뱅크샷 성공 갯수가 111개로 김가영 김상아 김세연 김민아에 이어 전체 5위에 올랐다) 부족한 점은 두께를 많이 써야 하는 공을 칠 때다. 겁이 나고 자신감이 부족해서인지 실전에서 얇게 맞는 경우가 종종 생기더라.

▲현재 사용하는 용품은.
=큐는 큐티마 큐를 쓰고 있고 팁은 칸팁, 그립은 밀당빌리어드 제품을 쓰고 있다.
▲31일 4차전이 개막한다. 올시즌 목표는.
=모든 선수들이 똑같겠지만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김)가영 언니를 비롯해 잘하는 선수를 넘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팀리그에서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다.
▲고마웠던 분에게 한 마디
=동호인 시절부터 공을 가르쳐준 이승현 선생님, 팀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이충복 캡틴과 하이원 팀원들께 감사하다. 큐티마 양영순 대표님과 편하게 연습하고 게임하도록 배려해주신 PL캐롬카페 관계자들도 고맙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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