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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출루 2득점’ 1번 타자 사명 다한 이정후, SF도 선발 전원 안타 앞세워 볼티모어에 대승 [MK현장]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8.30 14:24:08
  • 최종수정:2025.08.30 14: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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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번 타자로서 역할을 다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 1번 중견수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3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0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팀은 15-8로 크게 이기며 6연승 질주했다. 67승 68패.

1회와 2회 두 차례 리드오프로 나서 상대 선발 딘 크리머를 괴롭히며 1번 타자로서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이날 1번 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날 1번 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1회에는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첫 스텝이 꼬인 크리머는 이를 시작으로 네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정후도 무사 만루에서 맷 채프먼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도미닉 스미스의 희생플라이와 케이시 슈미트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1회에만 4점을 추가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이번에는 2구 만에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강타, 100.4마일짜리 타구를 좌측으로 날리며 안타 출루했다. 이후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데버스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았다. 채프먼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2한 점을 더 추가, 6-1로 달아났다.

볼티모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를 두들기며 3회 3득점, 5회 2득점하며 쫓아왔다.

이정후가 2회 득점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2회 득점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장타쇼가 이어졌다. 3회 2사 2루에서 드류 길버트가 우측 담장 직격하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4회에는 스미스가 우측 담장 넘어 맥코비 코브에 빠지는 ‘스플래시 히트’를 터트렸다. 개인 통산 첫 번째, 그리고 이번 시즌 팀의 두 번째 스플래시 히트.

5회에는 루이스 마토스가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마토스는 이날 경기에서만 4안타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7회 다시 한번 응집력을 발휘했다. 상대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볼티모어 수비가 한 이닝에만 세 개의 실책을 범하는 사이 4점을 추가했다.

마토스는 이날 4안타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마토스는 이날 4안타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첫 두 타석에서 소득이 있었던 이정후는 이후 소득 없이 물러났다. 3회와 7회, 8회 득점권에 주자를 둔 상태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것은 아쉬웠다. 특히 8회와 9회는 좌완 그랜트 울프램과 승부에서 바깥쪽 패스트볼에 연달아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투수의 커맨드를 인정해야 하는 장면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날 7회 패트릭 베일리가 우전 안타를 터트리면서 선발 출전한 아홉 명의 타자가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장단 18안타 기록하며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양 팀 선발 모두 잊고 싶은 하루 보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레이는 4 1/3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주춤했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볼티모어 선발 크리머는 3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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