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로스앤젤레스FC가 상대 팀과 약속을 파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축구 소식을 전하는 ‘샌디에이고 풋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LAFC가 오는 1일 BMO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FC와 경기를 앞두고 상대 팀과 합의를 파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LAFC는 지난 3월 샌디에이고 측에 원정 서포터를 위한 600석의 할인 입장권 배정을 약속했다. 600석은 앞서 샌디에이고 구단이 LAFC 원정팬에게 배정한 숫자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LAFC는 기존 600석에서 크게 축소된 250석의 원정 서포터 전용석을 제공하겠다며 말을 바꿨다.
샌디에이고 풋볼은 여기에 원정팀 샌디에이고의 인기 상승, 그리고 손흥민의 합류가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홈 경기가 될 예정이다. 여기에 상대 샌디에이고는 현재 서부컨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이번 시즌 MLS 팀중에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결국 양 측의 논의 끝에 LAFC는 다시 원래대로 600석의 입장권을 원정팬에게 제공하기로 했지만, 기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풋볼은 샌디에이고FC 구단이 직접 나서 가격 차이를 보전했다고 전했다.

타일러 히프스 샌디에이고FC 스포팅 디렉터는 같은 날 ‘97.3 더 팬’과 인터뷰에서 “나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며 루머가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구단, 그리고 구단주 그룹이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아주 일을 잘 해냈다는 것”이라며 입장권 숫자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개입이 있었음도 인정했다.
그는 이어 “LA갤럭시와 시즌 개막전 때 섹션 전체를 메운 팬들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한다. 팬들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다. 이것도 라이벌 관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아마 저들은 (처음 우리와 약속했을 때는) 세계적인 슈퍼스타와 계약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스타의 첫 홈경기이니 이해는 한다. 나는 600명의 우리 팬들이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자신한다”며 말을 이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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