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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우승자만 기억…최등규배 매경아마 챔피언 되고파”

제29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 2R
국가대표 박서진 7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 올려
셋째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 만반의 준비

  • 임정우
  • 기사입력:2025.08.28 08:01:29
  • 최종수정:2025-08-28 09: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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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 2R
국가대표 박서진 7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 올려
셋째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 만반의 준비
제29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국가대표 박서진. 임정우 기자
제29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국가대표 박서진. 임정우 기자

제29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둘째날 경기가 진행된 2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일몰 직전인 오후 7시까지 연습 그린에 남아 퍼트 연습에 매진한 한 선수가 있다. 이번 대회 여자부 우승 유력 후보로 꼽히는 국가대표 박서진이다.

첫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3위에 자리했던 박서진은 둘째날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만들며 단독 선두 조세령에게 4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박서진은 만족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은 만큼 연습 그린이 닫는 오후 7시까지 퍼트 연습을 하며 셋째날 경기를 준비했다.

박서진은 “남은 라운드에서는 퍼트 성공률을 높이고 싶어 오후 7시까지 남아 다양한 라이에서 수백개의 공을 쳤다. 그린 스피드 3.2m에 달하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빠른 그린에는 적응한 만큼 셋째날부터는 자신 있게 버디를 노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서진은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로 불리는 특급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지난달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대회 첫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주 아마추어 메이저 첫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서진은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올해 잘 치고 싶었던 대회 중 하나다. 준비는 어느 때보다 철저히 했다. 경쟁자들의 실력이 뛰어나지만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공동 10위를 차지하며 프로 무대에서도 실력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박서진. 자신의 장기로는 정교한 장타와 다양한 구질 구사를 꼽았다. 177cm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260~270야드의 드라이버 샷은 박서진의 트레이드마크다. 여기에 박서진은 드로, 페이드 등을 각 상황에 맞춰 칠 수 있는 샷 메이킹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아마추어를 넘어 프로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 가장 신경쓴 것은 드로, 페이드 등 구질 구사다. 하나의 구질로는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2년 전부터 연습에 매진했고 이제는 각 상황에 맞춰 칠 수 있게 됐다. 골프 선수로서 최종 목표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가 되는 날까지 발전을 거듭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로가 되기 전에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박서진. 셋쨰날 최대한 순위를 끌려올린 뒤 최종일 우승을 노려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우승 경쟁을 펼치는 최종일 선두에 자리할 수 있도록 셋째날 많은 타수를 줄여보려고 한다. 추격하는 것보다는 선두에 있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부의 세계에서는 1등만 기억한다. 이번 대회 목표를 2위와 3위가 아닌 우승으로 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는 꼭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집중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파주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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