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이 LG 진기록의 마지막 퍼즐을 채울 수 있을까.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LG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73승 3무 43패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67승 3무 48패)에 5.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며,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들은 이번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선발투수로는 손주영이 출격한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LG에 지명된 손주영은 통산 73경기(333.1이닝)에서 20승 2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써낸 좌완투수다. 특히 2024시즌 활약이 좋았다. 28경기(144.2이닝)에 나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LG의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올해에도 큰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전반기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17경기(86.2이닝)에 출전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4.15를 적어냈다. 후반기 성적은 더 좋다. 6경기(36.1이닝)에 나섰으며, 평균자책점은 1.73에 불과하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만을 챙기고 있지만, LG의 차세대 에이스라는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그렇게 26일 오전 기준 손주영의 올해 성적표는 23경기(123이닝) 출격에 9승 6패 평균자책점 3.44로 남아있다. 이날 경기를 통해 10승 고지를 정조준한다.

손주영이 이번 NC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LG는 ‘10승 투수 4명’ 배출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미 다른 선발 자원들인 요니 치리노스(10승 4패 평균자책점 3.65), 임찬규(11승 3패 평균자책점 2.71), 송승기(10승 5패 평균자책점 3.35)는 모두 10승과 마주한 바 있다.

LG가 마지막으로 한 시즌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한 것은 28년 전인 1997년이다. 당시 김용수(12승 8패), 임선동(11승 7패), 차명석(11승 4패 7세이브), 이상훈(10승 6패 37세이브)이 10승 이상을 챙겼다.

그러나 차명석 현 단장과 이상훈 해설위원은 구원승으로 10승을 넘겼다. 선발승으로만 10승 이상을 거둔 선수를 4명 배출한 건, 1994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상훈(18승 8패), 김태원(16승 5패), 정삼흠(15승 8패), 인현배(10승 5패)가 10번 이상의 선발승을 거뒀다.

단 손주영이 이런 진기록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기 위해서는 ‘공룡 공포증’을 털어내야 한다. 올해 손주영은 NC와 두 차례 만났지만, 1승 1패 평균자책점 6.55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월 29일 창원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3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으며, 6월 4일 창원 일전에서도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과연 손주영은 NC의 막강한 타선을 극복하며 10승 선발투수 4명 배출이라는 대기록을 LG에 안길 수 있을까.

한편 이에 맞서 NC는 로건 앨런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손을 잡은 로건은 25경기(142이닝)에서 6승 10패 평균자책점 3.93을 올린 좌완투수다. LG전에는 세 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잘 던졌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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