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LG 트윈스를 막을 수 없다. 상승세를 이어가며 독주 체제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에 14-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선두 LG는 71승 3무 43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65승 3무 48패)가 SSG랜더스에 0-1로 무릎을 꿇으며 승차는 5.5경기가 됐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KIA는 56패(54승 4무)째를 떠안았다. 순위는 7위다.


LG는 투수 송승기와 더불어 신민재(2루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최원영(우익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IA는 박찬호(유격수)-김호령(중견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박민(3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이의리.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비거리 120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지환의 시즌 12호포.

KIA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말 박찬호의 볼넷과 김선빈의 좌전 2루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단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위즈덤이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LG는 4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오지환의 비거리 120m 우월 솔로포가 신호탄이었다. 2회초 솔로포에 이은 오지환의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13호포. 이후 신민재의 1타점 우전 적시타, 문성주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오스틴의 땅볼 타점, 문보경의 1타점 우중월 적시타, 김현수의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며 도합 6득점에 성공했다.
한 번 불 붙은 LG 타선의 화력은 5회초에도 식을 줄 몰랐다. 박해민의 1타점 좌전 적시타, 오스틴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문보경의 비거리 125m 중월 3점포(시즌 24호) 등을 묶어 5득점했다.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온 LG는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민재, 박동원, 구본혁의 볼넷으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사구를 당하며 밀어내기로 한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박관우의 3루수 땅볼에 박동원이 득점했다.
다급해진 KIA는 7회말 2사 후 나온 오선우의 비거리 125m 우중월 솔로 아치(시즌 12호)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LG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LG 선발투수 송승기는 97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5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문보경(4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오지환(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신민재(5타수 2안타 1타점), 박해민(2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IA는 선발 이의리(4이닝 9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7실점)를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의리는 시즌 3패(무승)째. 타선도 8안타 2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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