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엔 연습경기와 기본기 위주 연습,
어리지만 씩씩하게 맞설 것
지난 18~19일 김포 페리빌리어드에서는 장차 한국당구를 짊어지고갈 74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9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국가대표에 선발되기 위해서다.
선발전에선 김도현(부천상동고부설방통고2) 김현우(수원 칠보중3) 손준혁(부천시체육회) 정상욱(서울) 이규승(홍천 서석고)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표로 뽑혔다. 한국은 2023년 오명규(강원) 우승에 이어 2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린다.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에 출전할 국가대표 5명의 각오를 들어봤다. 마지막으로는 올해 당구계에 떠오르는 샛별 ‘15세 당구천재’ 김현우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달라.
=수원 칠보중학교 3학년 김현우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22년에 처음 큐를 잡아 이대웅(PBA) 선수에게서 당구를 배웠고 당구수지는 35점이다.
▲주니어 국가대표로 뽑혔는데 소감은.
=지난해 선발전에선 8강서 탈락했는데(당시 김현우는 조화우에게 34:35로 졌다) 올해에는 16강(상대 김대현)과 8강(상대 이규승) 모두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집중력 있게 공을 쳐서 이겨내 기쁘다. 예전 인터뷰에서 얘기했던 올해 목표를 모두 달성해서 기분이 좋았다.
▲요즘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방학이었다면 당구에만 집중할텐데 지금은 개학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방과 후에 당구장 가서 연습경기나 기본구 위주로 하고 있다. 체력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당구가 재미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됐을 때 주위 반응은.
=가족 모두 칭찬해주고 당구장에 갈 때마다 지난번 남원 전국당구선숴권 4강에 진출했을 때 못지않게 축하해준다.
▲전국대회에 출전하면 막내뻘인데 어려운 점은 없는지.
=경기장에서는 삼촌이나 형들한테 예쁨을 많이 받는다. 경기할 때는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치다보니 어려운 순간을 잘 극복하는 것 같다.

▲올해 실력이 급성장했는데 보완하고 싶은 점은.
=성적이 잘 나와서 기쁘지만 지난번 남원에서 이야기했듯이 경기운영이 어렵다. 아무래도 긴장하거나 엇비슷한 실력의 선수들과 맞붙을 때 그런 편이다.
▲‘제2의 조명우’라고 불리는데.
=남원대회 4강이나 경기도챌린지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우상인 (조)명우 형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감사하다. 하지만 명우 형은 최근 청두월드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완전 다른 클래스다.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
▲국내대회와 달리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은 준비해야할 게 많을텐데.
=함께 뽑힌 (손)준혁이 형이나 (김)도현이 형에게 물어보면서 준비 중이다. 두 형은세계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서 의지가 되고 든든하다.
▲다른 주니어 대표 선수들과 친분은.
=(김)도현이 형은 예전에 스카치 복식으로 호흡을 맞춰본 적 있다. (손)준혁이 형은 막내라고 더 많이 챙겨준다. (정)상욱 형은 이번 선발전 때 처음 봐서 이야기를 많이 못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간절히 원하던 세계주니어선수권에 나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대회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우승컵을 갖고 돌아오겠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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