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컴저축銀 PBA팀리그 2R 우승 견인,
하나카드와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둘이 각각 2승씩 책임
웰컴저축은행이 25일 PBA팀리그 2라운드에서 하나카드를 극적으로 꺾고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25일 경기도 ‘고양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5/26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라운드 최종일 경기서 웰컴저축은행은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1(11:3, 0:9, 15:11, 9:4, 11:5)로 제압했다. 직전 시즌(24/25) 2라운드 우승 후 1년만의 정규 라운드 우승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전날까지 승점 15로 1위 하나카드(17점) 2위 휴온스(16점)에 1~2점 뒤졌다.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여러 경우의수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하나카드의 우승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웰컴저축은행이 우승하려면 무조건 승점 3짜리 승리를 따내는 것이었다.
웰컴저축은행은 2라운드 중반까지 연승가도를 달리던 하나카드를 꾸준히 추격했다. 1위에 오른 적은 없지만 하나카드를 사정권에 뒀다. 그러다 하나카드가 막판에 연패에 빠진 사이 드라마틱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팀 멤버가 7명인 웰컴저축은행은 10개 팀 중 전력이 그닥 강한 편은 아니다. 두 레전드 사이그너와 산체스를 제외하고 ‘허리’ 역할을 해줄 선수가 김종원 선수 외에는 없었다. 게다가 올시즌 앞두고 4명이 새로 들어왔다. 미처 손을 맞춰보기에도 부족했다.
그러나 웰컴저축은행에는 사이그너와 산체스가 있었다. 둘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고, 2라운드 팀 우승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2라운드 다승 순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두 선수가 최상위에 랭크돼 있다. 산체스가 12승6패(단복식 6승3패씩)로 전체 1위이고, 사이그너는 11승7패(단식 5승4패, 복식 6승3패)로 Q응우옌, 레펀스와 함께 공동2위다.
한지승(6승3패) 최혜미(6승4패) 김예은(6승6패)이 공동22위, 용현지(4승5패) 43위, 김종원(2승2패)이 68위인 점을 감안하면 사이그너와 산체스 두 레전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2라운드에서 팀이 거둔 47승(세트 기준) 중 23승이 두 명이 거둔 것이다. 5명이 나머지 24승을 기록했다.
25일 하나카드와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사이그너와 산체스가 각각 2승씩 책임지며 우승을 일궈낸 것은 이와 무관치않다.
10개 팀이 겨루는 팀리그에선 구성원 전체의 탄탄한 팀웍이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확실한 에이스 두 명을 보유한 팀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웰컴저축은행이 잘 보여주고 있다. [이선호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