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아스널 이적 없다!’ 이강인, 거취 확정…“사실상 파리 잔류, 백업 역할 받아들여야”

  • 김영훈
  • 기사입력:2025.08.22 05:29:00
  • 최종수정:2025.08.22 05:29:00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이적료를 책정했지만, 사실상 이적 불가 판정과 가깝다는 현지 매체의 주장이다.

최근 이강인의 파리 이탈설이 제기됐다.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이강인이 최근 미래에 대해 다시 알아보고 있다. 내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더 많은 출전과 기회를 원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2023년 여름 파리에 합류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주포지션인 우측 윙어부터 최전방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사진=365 Scores sns
사진=365 Scores sns

하지만 지난 시즌 동일 포지션의 우스망 뎀벨레,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맹활약을 펼쳤고, 겨울 이적시장에 합류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까지 빠르게 팀에 적응해 입지가 좁아졌다.

이강인은 벤치를 지키기는 시간이 많아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 등 중요 일정마다 연달아 결장까지 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14일 열린 토트넘과 UEFA 슈퍼컵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해 0-2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추격을 기록했다. 파리는 곤살루 하무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파리 이적 후 9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이강인에게 가장 큰 고민은 출전 시간이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출전이 필요했고, 이적시장 막바지 이적을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과 연결된 팀은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측면과 더불어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고,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이 딱 들어맞았다.

하지만 파리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 파리 소식지 ‘컬쳐PSG’는 21일 “파리는 2025년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이강인을 잔류시키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에 대해 4,000만~5,000만 유로(한화 약 651억~813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일주일 정도 남겨두고 큰 금액을 투자할 팀을 많지 않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사진=REUTERS=연합뉴스
사진=REUTERS=연합뉴스

‘르 파리지앵’은 파리가 책정한 이적료를 두고 “해당 금액은 사실상 이적이 불가능하다는 뜻과 같다”라며 “이강인 또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잠재적으로 백업 역할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아스널의 관심 또한 다소 식었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공격적인 이적시장을 보냈다. 빅토르 요케레스, 노니 마두에케, 마르틴 수비멘디,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케파 아리사발라가,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등 6명 영입에만 2억 유로(약 3,255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

사진=이강인 SNS
사진=이강인 SNS

최근에는 토트넘행이 가까워졌던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리치 에제의 하이재킹까지 성공을 앞두고 있다. 에제의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128억 원)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강인 영입을 위해 4,000만~5,000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불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이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