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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경기 도중 상대 투수에 배트 던진 시애틀 외야수, 1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8.20 06:48:52
  • 최종수정:2025.08.20 06: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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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경기 도중 과격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빅터 로블레스가 중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클 힐 현장 운영 담당 부사장 이름으로 로블레스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징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일요일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된 퍼시픽 코스트 리그 경기 도중 나온 그의 행동에 대한 징계다.

빅터 로블레스는 재활 경기 도중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빅터 로블레스는 재활 경기 도중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구단 산하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 소속으로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로블레스는 18일 라스베가스 볼파크에서 열린 라스베가스 애비에이터스(애슬레틱스 트리플A)와 원정경기 3회초 타석 도중 상대 선발 조이 에스테스의 초구가 몸쪽 높게 들어오자 이를 피한 뒤 배트를 들어 투수에게 집어 던졌다.

조 맥카시 주심이 급하게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투수를 향해 걸어가며 두 팔을 벌리고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과 동료 선수들이 그를 제지하며 더 큰 불상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간식거리가 담긴 통을 필드에 집어 던지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최근에 필드에서 보여준 내 행동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하려고 한다”며 행동에 사죄했다.

그러면서도 “시즌 대부분을 이탈한 가운데 긴 재활을 거쳐 돌아오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라며 “15타석을 소화하며 다섯 번의 사구를 맞는 것은 이 상황에 부담감을 더해줬다”며 상대의 계속된 사구에 절망감을 드러냈다.

로블레스의 이번 징계는 그가 부상에 복귀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는 즉시 적용된다. 시애틀은 징게 기간 야수 한 명이 적은 25명으로 싸워야 한다.

선수 측은 항소했다. 항소 절차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징계가 적용되지 않는다.

로블레스는 지난 4월초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 도중 우익수 수비를 보다가 뜬공 타구를 잡던 도중 펜스 위로 몸이 넘어가면서 다쳤다. 왼어깨 아탈구 진단받고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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