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카베자(Cristina Cabeza)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스웨덴을 꺾고 메인 라운드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지난 2일(현지 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S.C. Moraca에서 열린 유럽 여자 17세 핸드볼선수권대회(W17 EHF EURO 2025) 예선 A조 3차전에서 스웨덴을 33-29로 이겼다.
스페인은 덴마크와 나란히 2승 1무를 기록하며 A조 1, 2위로 메인 라운드에 올랐다. 메인 라운드에서는 B조 1위 슬로바키아와 2위 독일과 G조에 속했는데 4팀이 모두 1무승부를 안고 싸우게 됐다.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스페인은 대회 초반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 골 차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특히 수비에서 빛을 발하며 스웨덴의 실수를 유도했고, 전반전에는 5골 차 리드를 유지했다.
전반전 동안 스페인은 스웨덴보다 13번 더 많은 슈팅을 시도했으며, 스웨덴이 10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반면 스페인은 단 1개의 턴오버만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전반전은 17-12로 스페인이 앞선 채 종료되었다.
후반전에도 스페인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스웨덴은 턴오버 수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지만, 스페인은 뛰어난 공격력과 골키퍼 레베카 세카데스(Rebeca Secades)의 결정적인 선방에 힘입어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중반에는 라우라 발라르트(Laura Ballart)와 다니엘라 아구아도(Daniela Aguado), 에리카 블라두(Erika Vladu)가 공격의 중심을 잡으며 득점을 이어 나갔고, 스웨덴 골키퍼가 교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수 차는 5골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스웨덴이 30-26까지 점수 차를 좁히며 마지막 추격을 시도했지만, 스페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스페인은 33-29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스페인은 라우라 발라르트와 다니엘라 아구아도가 5골씩 넣었고, 에리카 블라두가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레베카 세카데스 골키퍼가 중요한 순간 4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크리스티나 카베자 감독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우리 팀은 매우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으며, 처음부터 집중력이 대단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 된 팀이었다. 60분 내내 선수들이 보여준 자신감과 안정감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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